[뉴스핌=한기진 기자] “채권시장에서 흐름을 쫓은 매니저는 돈을 잃었고 가만히 있었으면 벌었다.”
국내 상위의 자산운용사 채권운용 상무는 올해를 변동성이 너무 커, 종잡을 수 없었다고 정리했다. 그래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맞춘 전략은 먹히지 않았다고 했다.
내년 역시 대외불확실성이 예고없이 시장금리 흐름을 흔들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의 이견은 없다. 더 하락할 수도 상승 전환할 수도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을 위해 어떤 전략을 제시하고 있을까 살펴본다.
◆ “불릿형 포트폴리오 전략 우월할 것”
동부증권은 경기순환국면에 따른 불릿형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했다. 채권금리의 방향성은 상반기 중 하락, 하반기 중 상승하겠지만 수익률곡선(Yield Curve)의 기울기는 꾸준하게 가팔라질 것이란 예측에 따른 것이다.
또 상반기에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하락하는 불스티프닝(Bull Steepening)이, 하반기에는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상승하는 베어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전략적으로도 단기성 자금이 늘어나며 불스티프닝이 진행되는 구간에서 장기채를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주로 단기물과 크레딧물로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고 10조원의 무보증 예보채 발행도 국고10년 수요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동부증권은 “바벨전략의 성과가 우월했던 2011년과 달리 2012년에는 2~3년 영역 중심의 불릿전략이 우월할 것”이라며 “듀레이션은 4~5월 봄까지 비중확대(Overweight)를, 이후 연말까지는 중립 이하”를 제안했다.
◆ “상반기 듀레이션 확대, 하반기 스프레드 활용”
대우증권은 금리가 상저하고(상반기 낮고 하반기 높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고 3년 금리는 2.8~3.4%, 10년은 3.4~3.8%로 내다봤다. 상반기 금리하락 시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하반기 되돌림 진행 스프레드 활용을 제안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통화정책 완화 분위기 확산으로 국고3년은 3.3% 하단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1분기 중반까지 커브 플래트닝 이후 스티프닝 전환시점을 감안해 장기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2분기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국고3년 3.0%, 10년 3.5% 하단을 테스트하며 3년 이하 영역에서 강세 커브 스티프닝이 심화될 것이고, 물가하락 기대로 물가연동채에 관심을 갖도록 제안했다.
3분기는 금리저점을 확인하고 국고3년은 3%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장기물 횡보, 커브가 플래트닝으로 전환해 장기채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4분기에는 새로운 균형점으로 국고3년은 3.3% 상단에서 박스권 등락, 커브 플래트닝 심화될 것으로 봤다. 3~5년 지표물 중심 약세로 바벨포지션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 “금리 반등을 듀레이션 중립 기회로 활용해야”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중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당분간 PF듀레이션 확대를 권고했다.
2분기 중 미국이 QE3(3차 양적완화) 실행으로 위험 자산 선호에 따른 금리 반등을 듀레이션 중립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스프레드 전략은 내년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말 이후 금리 인하 종료시점까지 불스티프닝으로 대응하도록 권고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경험상 10년-3년 스프레드는 금리 인하 시점을 앞두고 스티프닝 구도로 전환되어 금리인하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지속됐다”며 “금리인하가 마무리되는 2분기 중반 이후부터 베어 플래트닝으로 전환, 대응해야 한다”고 권했다.
◆ “박스권 상단시, 분할 매수 대응”
NH투자증권은 내년 2분기 초반까지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관점에서 시장금리가 박스권(국고채 3년 기준 3.30~3.60%) 상단으로 접근시에는 분할 매수로 대응하고 수익률곡선의 플레트닝 흐름을 고려, 제한적인 듀레이션 확대도 바람직하다고 했다.
2분기 이후에는 정책금리 정상화 재개, 시장금리 상승, 수익률곡선 스티프닝 등 채권투자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주목했다. 시장금리 상승시 절대금리의 장점이 커질 수 있지만 자금조달 비용을 고려한 만기 보유 투자자가 아니라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만약 시장금리가 금리인상을 선반영하며 국고채 3년 기준으로 4% 가까이 상승할 경우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또 당분간 시장금리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지급이자율이 동반 상승하는 변동금리부 채권에 대해 2/4분기 이후 투자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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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