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장기간 시장을 억눌러온 유럽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가시면서 S&P500지수가 거의 40년래 최고의 월간실적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척을 건진 투자자들은 재빨리 차익을 챙겨 연말 휴가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승자인 것은 아니다.
시장은 노름판과 흡사하다. 크게 얻은 자가 있으면 크게 잃은 자도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이번 주에는 증시의 잔치판에 미처 수저를 놓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를 본 사람들이 손실만회를 위해 질러넣기를 계속하는 것도 노름판과 증시의 유사점이다.
S&P500지수는 4주 연속 상승흐름을 유지하며 지난 주를 마감했다. 10월 상승폭만도 13%를 웃돈다.
그러나 헤지펀드를 비롯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은 '10월 랠리'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이들이 이번 주부터 시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의 마지막 주간에 시장은 다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헤지펀드 에이펙스 캐피탈의 헤드 트레이더인 로버트 프란첼로는 "유로존 채무위기 타결안 이후 그림이 좀더 분명해지면서 많은 펀드들이 위험자산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추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평균 8%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S&P500지수는 올들어 2% 조금 넘게 올랐다.
지난 26일(목) 미국의 기준 주가지수인 S&P500지수가 3%의 랠리를 펼친 후 JP모간은 고객노트를 통해 연말까지 14000~1475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의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이는 헤지펀드사들이 올해 적자에서 탈출하는데 필요한 8% 이상의 상승을 의미한다.
ConvergEx Group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니콜라스 코라스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을 사들인 후 롱포지션을 유지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환경은 괜찮다. 유럽의 주요 리스크가 일단 치워졌고 주식 밸류에이션은 긍정적이며 더블딥 위험도 가셨다.
유럽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강화하는데 합의했고, 은행과 보험사들은 그들이 보유중인 그리스 채권의 50% 헤어컷에 동의했다.
S&P500지수는 지난 9월, 2008년래 최악의 3/4분기를 마쳤다.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와 채무위기가 유로존내 중심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S&P500지수를 곤두박질치게 만든 최대 원인이었다.
그러나 유럽상황이 개선된데다 지난주초에 나온 3분기 GDP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1년여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주에 나오는 지표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금요일에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월간고용보고서다. 시장은 양호한 거시경제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월간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의 전망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에 9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로우스와 화이저, 켈로그를 비롯, 100개 이상의 S&P500소속 대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제까지 실적을 발표한 300여개 기업들 가운데 약 70%가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양적완화와 유사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돌고 있다.
프란첼로는 연준의 자산매입이 나온다면 증시의 상승세는 상품관련 종목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가 8월초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을 상향돌파하는 등 기술적 지수들도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
RBC 캐피탈 마세츠의 고객 노트는 1285까지 치고 올라간 S&P500지수가 1300선 바로 아래서 저항에 직면할 것이나 연말 주가 추세는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ConvergEx Group의 코라스는 "우리는 아직도 높은 변동성의 시기에 처해 있고 그 어느 것도 당연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떨어질 때 구입하라는 말이 이번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저가에 매입하라(Buy d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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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