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 정상들, 그리스의 민간부문 지원과 2020년 부채비율만 합의할 수도
* 은행 재자본화 규모 제시할지 여부 불확실
* EFSF 기금확대 규모 밝히지 않을 듯
* 정상회담 결과, 시장 기대에 못미칠 수도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유로존 정상들이 수요일(26일) 회동이 끝난 뒤 채무위기 대처방안들에 필요한 구체적인 수치들을 밝히지 않을 것 같다고 유로존 관계자들이 25일(유럽시간) 전했다.
그리스 국채에 대한 채권단의 손실 규모를 놓고 아직 논의가 진행중인데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대 규모와 관련해서도 구체화하기 쉽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들 관계자들은 그리스 채권단이 감내해야 할 '헤어컷(담보 가치 할인)'의 정확한 규모도 준비되지 않을 수 있지만, 민간부문의 지원 규모와 2020년 그리스의 GDP대비 부채비율 목표 등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기대치 수준을 제시할 수는 있는 것으로 전했다.
현재 유로존 분위기는 그리스 채권단에 50~60% 수준의 헤어컷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하고 있는 17개 유로존 정상들은 내일 오후 유로존 국가채무 위기 해소를 위한 포괄적 대응책 마련을 위해 회동한다.
이날 정상들은 은행 재자본화, EFSF의 역활 확대,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은행 재자본화 규모나 EFSF 레버리지와 관련,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리스 국채를 보유중인 민간채권단과의 자발적인 헤어컷 규모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논의가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한 EU 고위관리는 "민간부문과의 협의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하고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에 대한 부채를 줄이는 문제가 가장 힘든 의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고위관리는 특히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주장처럼 유로존이 법적으로 그리스 부채구조조정에 대해 권한이 없다고 지적하고 "EU 정상들이 헤어컷 자체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결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그리스 보유국채 민간 손실 규모
유로존은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부분의 손실폭이 7월 합의한 21%보다 큰 규모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스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당초 마련했던 구조조정과 재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데다 시장상황이 변한데 따른 것이다.
EU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해 5월 1090억유로 규모로 마련된 구제금융을 대체할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재정지원 패키지는 민간부문과 공공재정 모두에서 재원을 마련하게 되어있다.
또 이같은 내용은 26일 발표될 예정이며 규모는 당초의 1090억유로를 조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의 한 관리는 "공식적으로는 구제금융 규모가 밝혀져야 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며 "민간부문의 헤어컷 규모가 발표되기 힘들어, 공공지원 규모와 2020년 GDP 대비 부채비율 목표를 제시하는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부채비율에 따른 부채규모에서 공공지원 규모를 빼면 민간부문의 지원규모를 역산해 추정해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주 발표된 트로이카(EU/ECB/IMF) 실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이 당초 합의한데로 1090억 유로를 지원하고 부채비율을 2020년 GDP의 110%로 낮출 경우 민간부문의 헤어컷은 60% 수준이 된다.
만약 민간부문이 50%의 헤어컷에 합의할 경우, 공공부문의 재정지원은 1140억유로로 확대되고 2020년 부채비율은 120%로 낮아진다.
◆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규모
유로존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게 될 EFSF의 기금 확대규모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EFSF 기금확대 방안으로는 보험 기능과 특수목적투자기구(SPVI)의 2가지 옵션을 통한 레버리지가 논의되고 있다.
한 EU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하고 "(기금확대) 한도와 무엇이 필요하고 레버리지 요소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가 등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적 요인들이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상들이 내일 옵션에만 합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구체적 내용들이 합의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 회원국들은 시장에 아웃라인만이라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갖고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은행 재자본화에 필요한 전체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이미 1100억유로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 외교관은 현재 "수치와 관련된 이슈가 있다"면서 "모든이가 수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과거 수치를 발표했을 때 충분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수치는 결국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어컷과 EFSF의 기금확대 규모와 맞물려 있어 사실 공개적으로 논의되기 힘든 부분이다.
한 유로존 관계자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와 합의가 이뤄져야 하며, 그리스와 EFSF의 언급이 없이는 목표 설정은 계속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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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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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시정연설서 '성장' 36차례 강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에 2027년도 예산을 '성장 확산 예산'이라고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전면에 내세우며 '투자' '국민' '지원' '미래'를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7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820조 9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 주요 사용처를 국회에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으로 연설 중 36차례 등장했다. 이어 '투자' 24차례, '국민' '지원'이 각각 22차례, '미래'가 16차례 언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pim.com
◆"연간 수출 1조 달러 가시권"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 경제는 뚜렷한 V자형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0여 년 만에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올해 상반기에만 3.8%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활약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134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국가 경제의 성장세를 설명했다.
이어 "1인당 국민총소득도 4만 달러(5400만원)를 넘으며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 세계 6번째로 '5040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투입한 공적자금도 내년이면 모두 상환하게 된다"며 "2003년부터 25년에 걸쳐 97조2000억 원을 갚아 30년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완벽하게 졸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경제의 전체적인 성장세 이면에 '양극화의 그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불평등과 양극화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청년에게 첫 일자리 문턱은 높기만 하고 소상공인의 시름은 깊고 지역경제의 회복도 참으로 더디다"고 짚었다.
양극화 해법으로 이 대통령은 "특정 지역과 계층, 소수 기업에 성장의 기회와 성과가 집중되는 '소수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모든 국민이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누리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을 통한 투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적 노력으로 확보한 추가세수를 청년과 미래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라는 4개의 축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깊은 격차를 완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성장 발전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예산안의 중요 원칙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은 "담대하게 투자하되 비효율에 낭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대전환과 지방주도성장에 올해의 2배가 넘는 33조 원을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인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3대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와 AI 투자에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1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함께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pim.com
◆'지방' 15차례, '재정' 13차례, '경제' '국회' '예산' 각 12차례 언급
이 대통령은 '지방' 15차례, '재정' 13차례, '경제' '국회' '예산'을 12차례씩 언급했다.
지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소멸방지를 위해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는 지방우대 사업도 61개로 대폭 늘렸다"고 소개했다급했다.
국가 재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3.9%였는데 내년에는 –0.1%로 20년 만에 가장 양호해진다"며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51.6%에서 48.3%로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채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 국채의 순증가분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될 때"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 법안이 법정 기한인 12월 2일까지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심의 과정에서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되는 의견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을 믿고 국회와 적극 소통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힘있게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pcjay@newspim.com
2026-1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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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니엘 vs 삼성 최원태...KS 1차전 선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 번도 맞붙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최원태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정규시즌 1위 KT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의 첫 승부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상대 타선의 적응력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대니엘과 최원태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KT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뒤 선발진 가운데 대니엘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공동 다승왕 고영표와 좌완 로건 앨런도 후보였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대니엘이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대니엘은 짧은 기간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최원태.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대니엘은 올해 7월 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9월 이후에는 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홈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이 대니엘의 공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도 KT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대니엘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상대에게 공을 보여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테스트해볼까 고민했으나 아예 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일찌감치 대니엘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도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 대니엘도 경기를 통해 1선발로 맞춰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다만 대니엘의 실전 감각은 변수다.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은 지난달 6일 키움전이었다. 약 한 달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이 구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경기 초반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은 선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가 플레이오프 4·5차전에 잇따라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도 불펜으로 이동해 5차전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순번상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게 됐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수원에서 열렸다. 4월 4일에는 5이닝 5실점, 6월 9일에는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T 타선에 약점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등판은 설욕의 기회다.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도 부담이다. 최원태는 지난달 29일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투구 수는 38개였다. 짧은 이닝에 그친 만큼 체력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제구와 경기 운영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박진만 감독이 1일 열린 PO 5차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1.01 wcn05002@newspim.com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원태인이 불펜으로 들어가면서 순번상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경험이 많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다시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최원태의 경계 대상이다. 김현수는 최근 두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안현민과 류현인도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경험이 있다. 최원태가 초반 제구를 잡지 못하면 KT 타선이 빠르게 승부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목표도 뚜렷하다.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42차례 가운데 31차례 우승했다. 우승 확률은 73.8%다.
psoq1337@newspim.com
2026-11-02 1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