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 LG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의 투자액이 600대 기업의 투자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지난해말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13.7% 증가한 125조 3986억원이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는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합한 수치로 사상 최대규모이다.
또 600대 기업들은 이미 상반기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증가한 55조 9745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상최대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들이 위기는 곧 기회라는 판단하에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에 노력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초 삼성그룹이 연내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43조 1000억원이다. 이는 600대 기업 전체 투자규모의 34%를 차지한다.
LG그룹,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의 투자액 각각 21조원, 12조원, 10조 5000억원 등을 합한 4대 그룹의 투자규모는 총 86조 6000억원이다. 600대 기업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 8월말 전경련은 이명박 대통령과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맞춰 30대 그룹이 올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4조 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30대 그룹의 투자액 중에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75.4%에 달한다.
전경련 진용한 팀장은 "기업규모별 투자액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으나 대기업들이 많이 차지하는 건 맞다"며 "현실적으로 대기업들이 투자를 주도할 수 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투자의 쏠림 현상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투자가 주로 이뤄지는 제조업의 경우 자본집약적인 산업에서 대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라며 "그렇다하더라도 몇몇 대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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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