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급락하며 1700선으로 되밀렸다. 그나마 장중 저점 대비 50포인트 가까이 회복, 1700선을 사수한 것은 다행이었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증시 전반을 짓눌렀다. 그리스 내년도 예산안의 경제 성장률과 재정적자 전망이 유로존과의 합의 목표에 미달되면서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도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를 압박,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46포인트(3.59%) 내린 1706.1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10포인트 이상 빠진 1658.06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장 초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개장 직후 코스피가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 들어 네 번째다.
장중 내내 1650~1700선을 오르내리며 큰 변동성을 보였던 코스피는 장 막판 연기금 매수가 늘어나면서 17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그리스 자금 지원 문제 때문에 시장이 혼란을 거듭하는 상황"이라며 "유럽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놓고 논의가 되고 있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해외 증시가 급락했고, 그 영향에 코스피도 급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해법을 찾기 위한 과정 속에서 불협화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추세적으로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650~1800선 정도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위원은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EU 정상회담, 그리스 실사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예정돼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결과가 잘 나오면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이 닷새 만에 팔자로 전환, 4560억원가량 주식을 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연기금(2410억원)의 선전에도 불구, 투신(-2754억원) 매도세에 총 197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50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매도우위, 비차익 거래 매수우위로 총 15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과 화학업종이 6~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 기계, 철강금속, 증권, 은행, 운수창고 등도 4%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주들이 8~11% 폭락했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KB금융, 하이닉스 등도 급락세였다. 시총 20위권 내에선 KT&G(1.50%)와 LG전자(0.44%)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9개를 포함해 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786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닷새 만에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3포인트(3.01%) 내린 436.1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3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 25억원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금속 업종이 6% 넘게 급락했으며,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반도체,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등도 4~5%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셀트리온과 포스코켐텍, 성우하이텍, 차바이오앤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다음과 CJ E&M,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씨젠, 젬백스, 동서 등은 4~9%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12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 등 856개 종목은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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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