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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인찾기 ②] SKT-STX "반도체는 새로운 주력사업"

기사입력 : 2011년09월16일 08:53

최종수정 : 2011년09월16일 08:53

차세대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위한 결정

[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과 STX가 하이닉스를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주력 산업의 정체성을 벗어나기 위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내수산업인 통신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STX는 조선산업의 시너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양사의 하이닉스 인수전 전략도 이 같은 맥락과 상통한다. SK텔레콤이 플랫폼 자회사와 하이닉스 인수를 향후 성장 동력의 중요한 핵심 전력으로 꼽았다면, STX는 해운, 조선, 기계 등 동일 사이클로 움직이는 현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하이닉스를 통해 위험 요소를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SKT, 글로벌 진출에 하이닉스 필요 

SK텔레콤은 지난 1984년 사업 첫 해 3억9000만원의 매출로 시작, 26년 만인 2010년에는 12조5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순 수치만으로 볼 때 3만2000배의 성장을 이룬 것.

또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등 국내 이동통신과 IT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국내 이동통신시장 경쟁 심화와 가입자 포화가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진출, 무선인터넷 서비스 발굴, 플랫폼 Biz. 추진, B2B Biz. 강화 등 다각적인 사업 활성화에 눈을 돌렸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를 통해 이 같은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향후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종산업과 융합(컨버전스)이 가속화되는 ICT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이동통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줌으로써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 치열한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확산과 더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2위의 업체”라며 “세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 STX, 하이닉스로 재계 10위권 노린다

자산총액기준 재계 12위(32조원, 공기업 제외) STX그룹이 자산 16조원 규모(2010년 기준)의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게 되면 자산총액 48조원으로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하며 재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만큼 하이닉스는 STX가 추진하는 사업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조선, 해운 등 같은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 업종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이닉스 인수가 동반돼야 한다는게 STX의 설명이다.

이종철 STX 부회장은 “STX는 해운, 조선, 기계 등 동일 사이클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라며 “하이닉스를 통해 현재 사업포트폴리오를 반도체 부문으로 다각화 함으로써 위험 분산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 등 시황산업 영위를 통해 축적된 STX의 시황관리 노하우가 하이닉스 인수에서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STX팬오션은 시황산업인 해운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오랜 기간 시황관리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 같은 시황대비 경영노하우는 반도체 업종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시장의 메가트렌드를 미리 읽고 긴축과 확장을 자유자재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황에 대비하는 경영 노하우는 업종에 관계없이 공통분모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 차별화된 강점 불구 약점 극복이 과제

SK텔레콤과 STX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전략은 산업 분야가 다른 만큼 접근 방식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강점도 부각되지만 약점도 뚜렷하게 존재하는 것이 이번 하이닉스 인수에 참여한 기업의 특징이다.

SK텔레콤은 고질적인 글로벌 진출 실패가 하이닉스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SK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내수 업종 위주라는 점도 안정적인 수익에 비해 성장이 더딜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미국 힐리오, 중국 차이나유니콤 지분투자, 베트남 이동통신서비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도한 사업이 모두 고전하거나 손실을 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노하우가 부족하다.

반면 STX는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못한 게 걸림돌이다. 지난해 말 기준 STX그룹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458%, 차입금 의존도는 46%에 이른다. 우량 자산을 팔아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 호응을 받을 매물을 찾기가 힘들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양사는 특징이 강한 만큼 단점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분야가 다른 업종이라는 점에서 채권단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심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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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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