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과 대만 증시가 중추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12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유럽발 악재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지난 주말 위르겐 슈타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항의해 사임한다는 소식에 유로존 재정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처러 위축된 투자 분위기가 아시아 주식시장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는 2% 넘게 빠졌고, 홍콩 증시는 4% 가까이 밀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2년반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연합 내 고위 관계자들이 그리스 파산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유럽 위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고조, 투심을 짓눌렀다.
SMBC 프렌드 시큐리티스 전략가 나카니시 후미유키는 "시장 관심이 유럽으로 쏠릴 때이고,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도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 세계 곳곳에서 안정화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장 대비 2.3% 밀린 8,535..67엔에 마감되며 지난 2009년 4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1.9% 빠진 741.26엔에 마감됐다.
한편 미즈호 증권 선임 기술분석가 미우라 유타카는 "금주 유로존 부채 상황과 유로 움직임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오는 9월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즈호 증권의 미우라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연준이 QE3를 도입할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증시는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더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유럽발 악재가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홍콩 소재의 한 트레이더는 "(유럽 위기와 관련해) 당장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나마 오후장 들어 숏커버링이 나타나면서 지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8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3.91% 빠진 1만 9090.2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개별주 중에는 HSBC 주가가 같은 시각 4.93% 밀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HSBC는 마크 매콤비 HSBC 홍콩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블랙록 아태지역 대표로 옮겨간다는 소식과, 영국 내 은행개혁 관련 비용 우려에 거센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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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