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쌍둥이 형제가 설립한 CCTV 전문업체 씨앤비텍의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수면위로 드러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씨앤비텍의 임시주주총회에서 3명의 사외이사 신규선임안이 부결됐다. 선임이 부결된 후보들은 지난 2008년 쌍둥이 동생(유봉훈 현 대표)으로부터 경영권을 뺏긴 유봉석 이사(형)의 최측근들이다. 씨앤비텍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에 부결된 사외이사 후보들은 쌍둥이 형제중 형(유봉석 이사)의 측근들이다”며 “매각을 위해 두 형제가 대체로 합의점을 찾긴 했지만 경영권 다툼을 했던 감정의 골은 여전히 남아있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의 신규 이사선임안이 올라왔다. 사내이사 3명은 원안대로 승인된 반면 사외이사 3명의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유 대표(동생)의 지분은 27.13%로 유 이사(형)의 지분 30.67%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지분 싸움에서 앞선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매각을 반대해왔던 유 이사측(형)이 유 대표(동생)와 최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경영권 확보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지난 2008년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 경영기반을 뺏긴 유 이사(형)가 미국 법인 등 해외사업을 맡으면서도 국내 경영복귀를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앤비텍은 지난 1999년 쌍둥이 형제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회사가 커지면서 각종 의사결정에서 견해차이를 보인 형제는 불협화음이 커지고 됐다.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은 2008년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다. 글로벌 보안업체 하니웰은 지난 2008년 씨앤비텍에 인수 의향을 내비쳤다. 가격은 주당 2만3000원선. 당시 주가의 3배 수준이었다. 이 제안을 당시 대표였던 형 유봉석 이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주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동생 유봉훈 대표는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기업매각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형을 밀어내고 결국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수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속도는 ‘지지부진’했다. 최근에도 글로벌보안업체 보쉬가 인수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씨앤비텍 관계자는 “현재 경영권은 확고한 만큼 매각 작업도 예정대로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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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