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 수행’ 다짐
- 담합 논란 속 보여주기 행사 ‘눈총’
[뉴스핌=송의준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공시이율과 예정이율 담합과 대형사들의 자진신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사회적 책임 강화를 내세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일 보험회사의 윤리경영,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보험회사 사회적 책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험협회는 지난해 11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사회적 책임 활동지침(ISO 26000) 제정과G20 정상회의 핵심 의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포함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글로벌 관심사항으로 대두해 우리나라도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및 기부활동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윤리경영 등에 대한 평판 리스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험은 소비자와 지역사회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지속성장이 가능한 금융산업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참여 및 발전기여, 소비자보호, 공정한 경영 등 사회적 책임에 관한 체계적인 활동이 요구된다는 것.
이에 양 협회에서는 다음 달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수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회사별 사회적 책임 수행성과를 제출받아 사회공헌 활동백서 발간, 인터넷 공시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그동안 윤리경영이나 보험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등을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이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던 보험사들이 연이어 담합으로 과징금을 받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에서 최근 생보사의 담합이 적발돼 사회적 지탄을 받자 이를 피하기 위한 ‘보여 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로 과거 담합이 적발된 이후에도 업계의 자정노력을 위한 협의체나 제도, 가이드라인이 있었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사실 이번과 같은 사회적 책임 가이드라인은 이미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해 온 것과 별 차이가 없어 결국 금융감독당국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책 당국이나 외부에 ‘보험사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형식적인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험업계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선 형식적인 제도보다 앞으로 담합으로 적발되거나, 자진신고 때문에 내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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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