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고시한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경매 의향서 제출이 오늘로 종료된다. 통신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2.1기가헤르쯔(GHz)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두 이통사가 각각 어느 주파수 대역을 선택할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 이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1.8GHz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1.8 GHz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 활용용도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만일 자본력이 풍부한 SK텔레콤이 1.8가가헤르쯔를 신청하게 되면 입찰 성공 가능성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황금주파수 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SK텔레콤이 1.8기가헤르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경쟁사인 KT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비인기 대역인 800메가헤르쯔(MHz)를 선택해도 손해 볼 일은 없다. 현재 800메가헤르쯔를 10MHz폭 만큼 보유하고 있고 이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시행중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경매에서 10㎒폭을 추가로 낙찰받아 대역폭을 넓게 써도 관계없는 입장이다.
오히려 SK텔레콤이 800메가헤르쯔를 낙찰받는다면 지출비용의 규모면에서는 효과적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지출해야하는 비용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1.8기가헤르쯔에 곁눈질 하는것은 경쟁사 견제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내가 잘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경쟁사를 견제하는 것 아니겠냐"며, "인기 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SK텔레콤이 1.8 대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KT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상대적으로 LTE 용도로 활용할 주파수가 절박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800메가헤르쯔라는 차선책이 있지만 KT는 확실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2G 용도로 사용해 온 주파수를 LTE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방통위에 2G 서비스 종료를 신청한 상태지만 승인을 장담하기엔 이르다.
즉,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칼자루를 쥔 것은 SK텔레콤인 셈인만큼 SK텔레콤의 경매의향서 제출에 신중론을 제기하는 입장이 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매가 다중오름 입찰방식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천정부지로 경매가가 올라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들 한다.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결국 SK텔레콤에 달려있다"며 "SK텔레콤은 경쟁입찰에서 강온양면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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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