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LG유플러스(LG U+)가 '황금 주파수'로 일컫는 2.1㎓ 대역을 사실상 확보했으나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2.1㎓ 대역 주파수 20㎒폭 경매에 SK텔레콤과 KT의 참여를 제한, LG유플러스에 단독으로 주파수 확보의 길을 터줬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4G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를 위한 2.1㎓ 대역의 주파수 확보를 가능케 했으나 향후 대규모 투자를 비롯한 넘어햘 과제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에게 2.1㎓ 대역의 주파수 배정이 정책적으로 잘 이뤄진 것이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할당예정인 2.1㎓ 주파수는 지난 2000년 3G 사업권 당시 LG유플러스에 할당된 주파수로 지난 2006년 LG유플러스가 동기식 3G 사업권을 포기하며 반납한 주파수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확보하는 2.1㎓ 주파수를 통해 4G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녹록치 않다는 게 통신업계의 시각이다. 무엇도다도 4G서비스를 위한 망투자를 비롯한 주파수할당대가등 투자비용이 대규모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LTE투자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주파수 할당대가 역시 분납으로 이뤄지지만 4455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또 부수적인 비용을 고려하면 이번 2.1㎓ 주파수를 통한 투자규모가 총 2조원 안팎이라는 의견이다.
LG통신계열 3사가 합병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실적이 8조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라는 것. 지난해 당기순이익 5700억원의 몇년치 규모라는 목소리다. 특히 통신업계의 수익성의 잣대로 이용되는 EBITDA 마진율이 지난 2009년 23.4%에 불과한 LG유플러스의 경영현황을 고려할 때 무리한 투자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주파수 효율성도 논란거리다.
LG유플러스는 현재 800MHz(20M) 1.8GHz(20M)등 총 40M의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고객의 17.7% 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 주파수 총량(210MHz)의 19.1%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2.1GHz 대역 20M를 추가 할당받게 되면 국내 이동통신 주파수 총량(260M)의 23.1%(60M)를 보유하게 돼 주파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통신업계의 지적이다.
또 다른 문제는 2.1GHz 대역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게 되면 4G(LTE)를 구축한다고 하더라도 단말기가 800MHz와 2.1GHz 대역을 모두 커버하는 듀얼모듈로 제작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800MHz와 2.1GHz를 모두 LTE 서비스에 이용하겠다고 하면 제조사가 두 주파수 대역을 모두 받아주는 디바이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지만 LG유플러스 고객군이 얼마되지 않는 상태에서 단말기 제조사가 듀얼모드 단말기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시각 때문에 투자 여력이 부족하고, 주파수 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LG유플러스에게 제한경매제를 통해 2.1GHz 대역 주파수를 할당하게 된다면 실패한 전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통신업계에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일각에서 제기한 대규모 투자나 단말기수급 우려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투자계획이나 사전준비작업 없이 2.1GHz 주파수 확보에 나섰겠냐"고 반문한 뒤 "이번에 2.1GHz가 LG유플러스에 할당되면 통신업계 1등 기업이라는 비전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말기 수급도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내용은 기우에 불과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방통위의 2.1GHz 주파수를 LG유플러스에 할당하는 방향으로 잡은 것은 현정부의 정책추진 과제에 맞춘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통신시장 환경를 고려할 때 정부추진과제는 경쟁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2.1GHz 주파수를 LG유플러스로 지원하는 정책 역시 시장경쟁 활성화에 초점을 둔 선택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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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