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최근 KT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 번번히 방송통신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2G 서비스 종료와 와이브로 4G 요금제가 여전히 승인 지연 상태인데다, SK텔레콤과 경쟁 중인 1.8GHz 대역 주파수 확보도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와이브로4G 요금제의 경우 경쟁사 LTE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계획했지만 방통위와 사전협의 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KT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방통위와 우호적 관계에 놓였던 KT가 지난 6월 통신요금 인하 방안 시점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와 더불어 KTF와 합병, 아이폰 도입 등 굵직한 통신시장 이슈에 대해 방통위 승인을 이끌어낸 이석채 회장(사진)의 리더십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방통위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파수 할당이나 무제한 요금제, 통신요금 인하 등 현안 사안에 대해 방통위의 허술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방통위가 조사한 휴대폰 품질 저하 문제를 놓고 KT가 불리한 입장에 놓이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26일 제주도 와이브로 협약식에서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을 비교하면서 아이폰3GS와 갤럭시S를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방통위 조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이 회장의 통화품질 발언에 대해 국장급에서 대응하는 등 이례적으로 민간한 모습을 보이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종기 이용자보호국장은 “이런 사업(통화품질 조사)을 할 때는 모든 사업자와 의견을 모아서 하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KT가 의견을 개진한다면 심히 유감스런 일”이라며 “아무래도 (KT)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착오가 있었던 듯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방통위와 얽힌 감정을 풀지 못할 경우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 갈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최근 사업 승인이 지연되는 것은 우리로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방통위와 관계가 나쁘다거나 KT가 정책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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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