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급한 상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도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관측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긴축안 통과로 12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5차분 입금의 선결조건을 충족해 즉각적인 디폴트의 가능성에서는 벗어난 상황이다.
이날 의회 표결은 찬성 155대 반대 138로 비교적 평이하게 끝났다. 30일로 예정된 세부 시행령 표결만 통과하면 그리스 긴축안은 법적 효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프랑스가 제안한 브래디 채권 방식의 그리스 채무 롤오버 방안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정확한 지지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간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 협상도 그다지 수월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그리스 불안과 자금 부족 가능성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HSBC구매 관리자 지수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독일 경제 성장도 하락세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남부 유럽의 경제 상황도 부진한 실정이다.
많은 선진국들이 재정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고, 신흥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시중 자금 공급도 당분간 없어지게 된다. 시장은 연준이 이 같은 정책 기조를 내년 초까지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철회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다소 양호했던 올해 1/4분기 말과 비교하면 자산 가격은 신축적인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1.9%,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3.5% 하락한 상황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간 회사채 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되는데 그쳤다.
물론 당장 그리스 위기 가능성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위스 프랑은 유로화에 대비해 약세를 보일 전망이며, 독일과 미국, 영국의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는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채권 수익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최근 경기 하락 상황이 '소프트패치'에 불과하다는 데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날 월가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한 가운데, 시장전문가들은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가 재료가 되기는 했지만 또한 분기말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 매수와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움직임도 한 몫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즉각 그리스에서 주요국 거시지표와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돠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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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