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박민선, 임애신 기자] 정부가 보유중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기업은행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여전히 주가는 -7%대를 기록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시장에서 잘못 나온 내용이다"라며 "전날 장 마감 직후 블록딜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투자자 수요 조사 차원 이상의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딜을 론칭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 기업은행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재정부는 향후 시장 상황을 살펴본 후 기업은행 블록딜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이 애널리스트 등 시장 관계자들에게 매각 계획을 알린 이메일이 오해를 산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추측하고있다.
기업은행 IR부는 지난 21일 오후 4시경 "금일 정부가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 일부를 블록세일을 할 수 있다. 관심있는 투자자는 매각주관사에 문의하기 바란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 65.13% 중 8.4%(약 4580만주)에 대한 블록세일(대량매매) 절차에 착수했다. 주당 매각 기준가는 전날 종가인 2만 550원이고, 수요 조사를 통해 0~4%의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해외 주관사가 딜을 연기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블록세일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매각 작업 주간사는 JP모건과 메릴린치,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이 맡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은행 블록딜 주관사인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은행 지분 블록딜에 대한 주관사 선정이 2006년 정해진 이후 셀러와 주관사가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이 진행 중일 뿐"이라며 "전일 기획재정부가 최종적으로 지분을 매각한다는 런칭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업은행 매각 관련 내용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전해진 것인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록딜은 기업은행 주식을 보유한 정부와 매각 작업 주간사간의 업무인데 기업은행이 시장 관계자들에게 메일을 보내며 이같은 소문을 확산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것.
이와 관련 기업은행 IR부 관계자는 "탭핑(Tapping, 사전시장조사)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내 차원에서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부가 기업은행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날 기업은행의 주가가 전날에 비해 7% 이상 급락하는 등 충격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