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핌=백현지 기자] 싱가포르 건설 현장에서 국내 건설사의 활약이 눈부시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호텔, 쇼핑센터부터 지하철, 고속도로 등 공기관 발주 공사까지 한국 건설사가 진출하지 않은 곳이 없다.
싱가포르 현지인들에게 국내 건설사의 이미지는 기술력에 성실성까지 갖춘 일류 기업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건설사 싱가포르 지사는 싱가포르 국적 직원이 한국직원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인에게 국내 건설사는 가고 싶은 꿈의 직장”이라며 “싱가포르에서 한국 건설사의 위상이 높다”고 설명했다.
◆ 오랜 시공으로 신뢰받는 한국 건설사-쌍용건설, 현대건설
싱가포르에 도착해 처음 마주하는 창이국제공항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가량 이동하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이 호텔은 국내 건설사인 쌍용건설에 의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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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전경 |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차량으로 5분 이동하면 볼 수 있는 아시아스퀘어타워 현장에는 수많은 인력들이 6월의 더운 날씨에도 작업중이다. 아시아스퀘어타워는 싱가포르 업무 중심지구인 뉴 다운타운에 위치하며 아시아스퀘어타워 1과 2,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지난 2008년 수주한 아시아스퀘어타워 1은 이번 달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 중이다. 엘리베이터가 중앙에 위치해 사무실 내부를 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43층, 46층 높이로 조망권도 뛰어나다. 호텔, 사무실,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아시아스퀘어스타워는 업무 지역의 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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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스퀘어 타워 공사 현장 |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은 지난 1980년대 이미 싱가포르에 진출해 다양한 실적을 쌓았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의 공기를 맞춰 기대 그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새로운 공법을 제시해 공사금액을 낮추는 데까지 이르렀다.
◆ 뛰어난 기술력으로 싱가포르 개척-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오랜 경험 없이 수주가 불가능한 관 발주 토목공사에서 싱가포르 실적이 미미했던 국내 건설사의 약진이 눈부시다. 마리나샌즈베이 호텔 앞을 지나가는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사업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진출했다.
이 공사는 2008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가 발주했으며 쌍용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총 6개 구간 중 4개 구간을 국내 건설사가 시공한다. 현재 각 건설사들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대림산업은 싱가포르에서 공사실적이 미미했으나 사토공업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7구간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도 같은 고속도로 486구간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으며 토목 공사 뿐 아니라 플랜트 사업에도 진출했다. 화력발전소 건설의 강자 삼성물산은 지난해 ‘파워세라야 30&40 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국내 경쟁사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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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공사 현장 |
SK건설은 지난해 대형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1조1500억원에 이르며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다.
GS건설도 지난 2009년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중 어퍼 부킷 티마 도로에 위치한 구간을 단독 수주해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술력을 갖춘 대형건설사의 싱가포르 진출이 늘었다”며 “국내건설사들은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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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