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자산운용(대표 김석)이 펀드 시장의 가뭄 속에서도 꿋꿋히 수탁고를 늘려가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잇딴 펀드 환매로 자산운용사들의 '다이어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들어 꾸준히 잔고를 늘려오고 있는 상황.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전년대비 1조 5190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해 연말대비 설정액 증가 기준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동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조 5980억원의 자금 이탈을 겪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이같은 배경의 효자 상품은 다름 아닌 ETF.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증가액 중 절반 가량인 8500억원이 ETF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KODEX레버리지 펀드'는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처음 상장된 이후 1년 4개월만에 이룬 주목할 만한 성장인 셈이다.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 투기적인 성향의 개인투자자들에게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에는 일별 거래량이 900만주를 상회할 정도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레버리지ETF 투자자 중 개인의 비중은 평균 67%에 달할 정도로 개미들의 애정을 듬뿍받고 있는 상품이다.

특히 일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시장 상황에 따른 발빠른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2.32% 급등했던 지난달 31일 레버리지ETF는 거래량 942만주, 거래대금 155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급등하는 상승장에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두배'의 기쁨을 누렸던 것이다.
또 지난 2일과 8일, 14일에도 레버리지ETF는 각각 923만주, 951만주, 915만주 등 거래량 900만주를 상회해 조만간 1000만주 시대로 진입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역시 시장이 20~30p 수준의 등락 흐름을 보였다.
일본 지진 소식에 증시가 휘청였던 지난 3월 15일에는 무려 1682만주의 거래량을 기록, 불안감 속에서도 스마트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투자자들의 비중이 많다는 점을 방증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ETF는 종목에 대한 투자보다 다각화된 투자처가 생겨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레버리지ETF는 시장과 같은 방향성에 투자하면서도 1.5배 내지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에게는 이익을 배가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버스ETF 역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처가 생겼다는 점에서 투자시장의 다양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ETF는 어떤 상품에 대해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비용이 적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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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