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이연춘 기자] 동양그룹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현 회장의 맏딸인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의 역할이 그룹 사업지주회사의 핵심 위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동양그룹의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은 예상치 못한 결정이다.
계열사 통합 등 구조조정은 일부 예견됐던 부분이지만, 양사의 합병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갸웃한 시선이 있던 게 사실이다.
동양메이저는 레미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가전기기와 가스기기 등이 주요 상품이다.
오히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동양레저와 사업의 중심인 동양메이저의 합병 가능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부분이다.
동양그룹은 이번 합병에 대해 "양사간 재무구조 건실화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사업지주회사 기반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양메이저의 '사업구조'와 동양매직의 '규모역량'으로는 수익실현과 성장에 한계가 있는만큼 합병법인이 양사의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창출 기반을 갖춰 그룹의 모기업으로서 근본적 체질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재계는 일단 이번 합병 결정에 대해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신성장 구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단적으로 동양매직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건실한 성장을 해왔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동양메이저의 부족한 신성장원을 채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후계구도상 맏딸인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의 경영역할에 더욱 큰 힘을 싣게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현재현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그 중 맏딸 현정담씨와 외아들 승담씨, 둘째딸 경담씨가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부장으로 근무 중인 승담씨는 그동안 후계 1순위로 지목되어 왔다. 지배구조 핵심인 동양레저의 지분 20%를 가진데다, 사업 핵심사인 동양메이저 지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경담씨는 그룹 지배구조 중심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다. 동양온라인 부장으로 근무하며 정보기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07년 동양온라인 유상증자에 참여, 현재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지분 정리 등을 통해 현정담 상무를 축으로 하는 제조부문, 현승담 부장을 축으로 하는 금융부문으로 그룹내 경영역할 분담이 이루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정담 상무는 동양매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역으로 유명하다"면서 "사실상 사업지주사 경영의 핵심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다른 형제들보다는 경영적 측면의 역량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 합병법인은 오는 7월 27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9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비율은 1:2.5692708이다.
동양그룹은 합병법인의 출범을 통해 2015년 매출 2조 8465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을 실현시키고,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추는 등 양·질적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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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이연춘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