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증권사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과 한국은행의 증권사 공동조사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증권사 조사권한이 없는 한국은행이 금감원에 요청해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증권사 전 부문에 걸친 종합검사를, 한국은행은 보안시스템 등 증권사 지급결제시스템 전반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에 증권사들의 긴장 강도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출신 인사의 비리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과정에서 금감원의 검사방향이 이전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금감원이 동부증권에 대해 본격 종합검사에 착수하고 다음 주께 대신증권에 대해서도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부는 지난 2006년 이후 5년만에, 대신은 2008년 이후 3년만에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미한 규정위반 등에 대해선 개선을 권유하는 쪽으로 하는 등 시장친화적인 검사방향을 유지했다면 앞으로는 원칙적인 스탠스를 보다 강조할 것"이라며 "금융회사 검사를 나가는 금감원 검사반에 대한 금감원 감사실의 내부 감찰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금감원 이슈가 워낙 민감해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자는 분위기"라며 "사전에 이뤄지는 내부 감사도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이뤄졌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증권사 감사위원은 "요즘 감독원쪽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보니 모두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검사의 융통성이 줄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번에 검사를 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모두 긴장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검사국 담당 팀장은 "업계나 외부에서 현 분위기를 우려스럽게 보는 분위기가 있긴 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상황까진 아닐 것이다"고 언급했지만 검사 강화방침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번 주 검사가 시작된 동부증권의 경우 최근 후순위채 발행을 두고 재무건전성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 부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동부증권이 최근 수년간 파생상품부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계열사 비우량 채권을 과도하게 인수하면서 재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8년과 2009년 직원 횡령 등의 혐의로 투자자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잦은 금융사고에 대한 부분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께 검사가 이뤄질 예정인 대신증권도 최근 불거진 ELW(주식워런트증권)을 둘러싼 초단타투자자들과의 유착 문제 등도 검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당국은 EWL 불공정 매매와 관련해 현대증권 전현직 관계자를 구속수사하는등 8개 증권사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한편 이번 금감원 후폭풍이후 첫 검사를 받게되는 동부와 대신증권의 분위기에는 미묘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저축은행 비리 사태 이후 금감원 출신 감사를 근절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에 대해 대신증권은 기존 금감원 출신 내정된 상근감사를 업계 출신으로 교체한 반면, 동부증권은 기존 김진완 감사를 재선임했다.
때문에 동부는 기존 김진완 감사가 이번 종합검사에 대응하게 되고 대신증권의 경우 오는 27일 주총을 끝으로 물러나는 김기훈 감사 대신 김경식 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상무가 이번 감사에 대응할 예정이어서 감사준비과정도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고난 후 첫 검사를 받는 금융회사들에 대해 원칙적인 잣대가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최근 농협 해킹이슈 등 보안시스템에 대해서도 한은이 공동조사를 하는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초긴장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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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