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 특히 중국의 수요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대상으로서 상품(commodities)의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다.
대신 분석가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 사이클에 따른 변동이 크지 않은 미국의 대형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원유, 구리, 귀금속 등 상품가격이 급락세를 보인 다음 상품에 대해 한층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해의 주가 폭락을 가리키는 '플래쉬 크래시'에 빗대 지난주 상품가격 급락을 미니 '플래쉬 크래시'로 부르고 있다.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상품과 거리를 두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품투자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상품가격이 또 한단계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이 통화긴축정책을 계속할 경우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JP모간의 자산 배분 헤드 잰 로이스는 이번주 리서치 노트에서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절대 한도가 없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는 상품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고 말했다.
상품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미국 주식 전망은 단기적으로-최소한 연준의 양적완화정책이 지속되는 한-밝은 상황이다.
메릴린치는 증시를 움직이는 세 가지 요소-투자자 포지셔닝, 통화정책, 기업수익-이 2년 전 보다는 약하지만 여전히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메릴린치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보고서에서 "보다 유리한 주식 매수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면 사이클상으로 증시의 강세 흐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올 여름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 주식을 사는 게 유리하다"면서 유럽과 일본 주식 보다는 미국과 신흥국 주식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은 경제지표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부문이 지난해 중반과 유사한 재고 조정 과정을 겪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방어적 종목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올해 전망이 밝은 것은 방어종목 만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메릴린치는 기업수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연준이 통화부양책 축소를 준비하게 되면서 강력하고 안정적 수익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들도 증시에서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분석가는 "수익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은 예상 외로 다양하다. 방어용 업종과 사이클을 타는 업종이 거의 대등하게 포함돼 있다"면서 기술주들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다른 전략가들도 에너지 가격 하락과 관련, 원자재 부국인 신흥시장 주식 보다 미국 주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불틱 캐피털 마켓(BullTick Capital Markets)의 리서치 헤드 알베르토 버널은 "에너지가 하락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다. 소비자 수요와 경기 회복세를 지탱시켜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품가격의 조정은 신흥 수출국가에는 부정적이다. 이는 올해 신흥시장 보다 미국과 다른 선진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를 요구하는 우리 입장과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