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이연춘 기자]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9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스프레드는 지난해만해도 A등급 평균대비 260bp까지 벌어졌으나 올해들어 50~100bp까지 좁혀졌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최근 지게차사업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두산은 결과적으로 지게차 사업을 저가에 파이어세일하기보다는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경영권 확보 기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도 최근 건설사 회사채 대부분이 거래되지않고 있는 만큼 스프레드 추이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사실상 그룹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최근 지게차사업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 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 시장신뢰 회복
"두산그룹을 둘러싼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밥켓과 두산건설이다. 실적호전과 그룹의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확보로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 밥켓에 이어, 두산건설의 재무건전성 강화는 그룹 주가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다."
두산그룹에 대한 크레딧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시장에서 의문을 갖고 있지 않다. 밥캣과 관련해 내년말 만기상환해야하는 12억3000달러에 대해 기관들이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리파이낸싱)을 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두산인프라코어는 기본적으로 에비타(EBITA)가 6000억원 이상 나오는 회사다"라며 "특히 DII(밥켓)도 올해부터 자기차입금(23억달러)에 대해 이자를 낼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두산건설의 자금 확충 방안 발표와 관련 건설 리스크완화가 계열사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두산건설로 인한 계열사 전반에 대한 리스크의 해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두산건설의 증자에 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함께 개인대주주까지 참여해 건설 리스크를 사전에 해결하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이번 두산건설의 자본확충을 통해 그룹관련 리스크가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건설 관련 이슈로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던 두산건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지주회사 두산의 우선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이제는 그룹 관련 이슈에서 벗어나 자체 실적에 영향을 받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 크렛딧 애널리스트도 "두산건설의 증자와 CB, BW 등에 증권사들이 참여하기로 했으니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안정성이 생기는 건 맞다"면서도 "부동산시장이 아직 낙관할 수만 없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서는 두산건설에 비해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두산건설을 비롯한 그룹 리스크만 돌출되지 않는다면 괜찮다"며 "하지만 물론 금리스프레드가 완전히 정상화되거나, 신용등급이 오를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기업의 자금 수혈이 책임경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에서 나아가 자금수혈은 일회성 처방에 그칠 게 아니라 이를 통해 계열사들이 자력으로 재무구조를 확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 재무개선 ‘가속’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게차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28일 지게차 사업부문을 스탠다드차타드의 사모펀드인 SC PE와 두산그룹 투자 자회사인 DIP 홀딩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2450억원으로 SC PE와 DIP 홀딩스가 51대 49 비율로 출자해 공동 운영한다. 두산인프라코어측은 "건설과 공작기계 사업에 집중하고 투자 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게차 사업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의 경우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모기업인 두산그룹의 지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우발채무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에 나섰다.
두산건설은 지난 3일 자본확출 방안으로 유상증자(3000억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 10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현재보유 중인 현금 약 6000억원에 이번에 증자로 유입되는 5000억원, 기타 회사채발행, 자회사 지분유동화 등으로 올 연말까지 총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과 PF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조1000억원을 상환하더라도 약 7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순차입금은 현재 1조7000억원에서 연말까지 1조2000억원대로, 부채비율도 현재 292%에서 212%로 줄어들게 된다. 1조40000억대인 PF 우발채무도 연말까지 9000억원대로 축소될 전망이다.
두산건설측은 "이번 증자가 단편적 처방이 아니라며 재무구조 불안정성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