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일만에 12만대 중 SKT 70% 차지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통 3사가 갤럭시S2를 출시한지 정확히 일주일이 된 시점에서 소비자는 어느 통신사를 선호하고 있을까.
뚜껑을 열어본 결과 SK텔레콤이 전체 판매량 12만대 가운데 7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며 독주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갤럭시S2의 이통 3사별 판매량(3일 기준)은 SK텔레콤 약 6만5000대, KT 약 4만대, LG유플러스 약 1만5000대를 팔았다.
SK텔레콤의 판매량은 KT와 LG유플러스를 합친 수량보다도 1만대가 넘는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수 50% 대를 유지하는 SK텔레콤의 절대적인 점유율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견해가 높다.
기존 피처폰(일반폰)과 2년 약정이 끝나가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기기변경이 갤럭시S2를 기점으로 증가한데다 T스토어 등 풍부한 콘텐츠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와 이벤트 등을 내세우는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부진한데 대해 당혹스런 모습이다.
KT의 경우 갤럭시S2 4만대 판매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 이외 모델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단말기라며 현재 가입자와 주문이 늘고 있어 판매량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아이폰4 사용자와 갤럭시S2 보다 하루 먼저 출시된 아이폰4 화이트 가입자가 맞물리면서 초기 판매량이 더딘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빠른 예약가입과 이벤트를 개최하고도 판매량 부진에 애태우고 있다. 갤럭시S2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향후 스마트폰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만큼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했다고 판단, 직영점과 대리점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계가 갤럭시S2로 인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SK텔레콤 가입자 일부가 갤럭시S로 기기를 전환한 효과도 크다”며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갤럭시S2 최대 수혜자는 SK텔레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