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힙입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2160선 시대를 열었다. 지난 14일 전 고점인 2141.06을 거의 30포인트 가까이 올려놓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대해 IT업종이 이끈 하루였다며 향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시가총액 역시 1216조 6381억원(KRX기준)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 시가총액 최고 기록은 지난 14일의 1200조 5848억원이었다.
수급측면에서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의 경우도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세로 총 406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 상승에 한몫을 담당했다.
외국인이 KSP200 선물시장에서 1만 1800계약 이상 선물을 순매수한 것도 시장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23포인트, 2.23% 오른 2169.91로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예상치를 웃돈 인텔의 1분기 실적 발표와 HDD 사업 매각 결정 소식에 외국계 매수가 몰려 4.6% 올라 91만원대를 회복했다.
전일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에 오름세로 시작한 코스피는 하락전환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전 11시 30분 전후로 2160선에 안착한 후 강보합권을 나타났다.
이후 2시 이후부터 기관의 매수 규모가 증가하고 장 막판 동시호가 때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상승해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081억원, 기관은 92억원 가량 주식을 샀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 기관은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635억원 가량 주식을 시장에 내던졌다.
업종별로로 상승 우위가 뚜렷했다. 의료정밀, 건설업, 종이/목재,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이 5%로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4% 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외 보험, 금융업, 철강/금속, 제조업, 화학, 은행 등도 2% 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도 사상 최고치 경신의 훈풍은 불었다. LG화학이 10%넘게 급등한 가운데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생명 등도 3~5% 가량 뛰어올랐다. 이어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차는 보합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IT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삼성SDI가 4.76% 올랐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도 3~4%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등 50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 등 314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7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날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의 IT업종 위력을 실감한 하루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시가총액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전기전자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며 "자동차, 화학에 쏠렸던 매기가 전기전자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도 "IT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IT업종이 살아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도 이날 증시의 특징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선물에 대한 스탠스에 따라 현물의 스탠드가 정해진다"면서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확대돼 현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 전망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상승랠리가 점쳐졌다.
곽 연구위원은 "그리스 채무 재조정이나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전망은 단기 악재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IT업종이 살아나면서 시장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향후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4~5월쯤 반등하고 글로벌 CPI 상승도 제한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수혜감이 현실화되면 경기민감주인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의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긴축이 논의되고 있지만, 달러 인덱스 하락이 국내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며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에 투자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5.63포인트, 1.07% 오른 532.25을 기록해 사흘만에 반등했다.
개인이 61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 92억원 가량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등이 올랐다. 반면 인터넷과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등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다음, OCI머티리얼즈,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네오위즈게임즈, 포스코ICT, 에스에프에이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종목 등 52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종목 등 422종목이 빠졌다. 보합은 65종목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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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