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은 증권가에서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마니아'로 정평이 나있다. 공시 담당자가 해당 업무를 늘상 처리하는 게 힘드는 게 아니라 근래는 당연한 업무로 볼 정도로 일상적인 게 '회장님'의 주식 매입공시다. 윤 명예회장처럼 증권가에는 조용히 자사주에 대한 애정을 뿌리는 경영진들이 많다.
한때는 오너의 자사주 매입을 해당 증권사 주가와의 직접 상관성을 지적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가 외적인 관계의 '긍정성'을 평가하는 게 오히려 주가 플러스적인 측면이기도 하다.
오너 경영진이나 전문 경영인이라 하더러도 몸담은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 주요 인사 가운데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이다.
윤 명예회장은 지난 3월부터 지난 12일까지 보통주 2만 47000주, 우선주 1만 8440주 등 총 4만 3140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26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수에 나서 자사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과시했다. 노익장을 회사사랑으로 뿜어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재 윤 명예회장은 15.23%의 지분율을 가진 최대주주다. 유화증권측에 따르면 윤 명예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년여전부터 시작됐다.
한때 시장에서는 윤 명예회장이 회사를 청산키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개스러운 말이 돌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낭설의 중복일 뿐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지적이다.
증권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한때 자사주를 모두 사버려 상장폐지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설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증권사에 몸 담고 있으면서 얻는 직간접 효용이 더 크기 때문에 한국적 정서에서는 별로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유화증권측 역시 자사주 매입에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전했다. 자사에 대한 애정 확인, 단순한 주가 부양 의지 등 일반적인 이유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같은 매락에서 여타 증권사 임원들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최근 한달여 기간중, 대신증권의 경우 이어룡 회장이 보통주 3200주, 노정남 사장이 보통주 2500주를 사들였다.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이사도 보통주 800주,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는 보통주를 무려 1만주 매수했다. 또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장도 보통주 3430주를 매집했고,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이사 역시 보통주 3000주를 샀다.
증권사 오너이든, 전문경영인이든 시장 환경에 따른 변수, 행동 작동요인이 있다면 자사 증권사의 주식에 대한 롱-숏 포지션을 취할수 있다고 시장에서는 본다. 그래도 저평가에 대한 지지선 역할을 하는 게 또 경영진 자사주 매수 타이밍의 시사점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그만큼 회사 주가가 내부자가 보기에 저평가 돼있다는 것”이라며 “또한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나 그만큼 회사 내부에 잉여 자금이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도“임원의 자사주 매입에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주식이 너무 빠져 주가 부양 의지가 있다는 점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IR쪽에서 건의를 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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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