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운용하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가 미국 국채에 대해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주된 배경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미국의 'AAA' 국가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핌코가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2월 236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그로스의 이같은 약세 베팅은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와 채무부담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있다는 관점을 드러낸 것이다.
그로스는 또한 연준의 60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올해 상반기까지 완료될 경우 시장에서 미국 국채는 강력한 매도 우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TD증권의 리처드 길훌리 금리전략 담당은 "연준과 핌코간의 결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조200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핌코의 그로스는 그간 미국 정부의 무절제한 재정지출로 인한 적자확대와 부수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누차 경고해왔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1조6450억달러까지 확대할 전망인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대하면서 국채 매도세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14조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발행 상한선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고 미국 정부의 잠재적 폐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강력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한 바 있다.
기준물인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58%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초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그로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정부는 그리스보다 더 그리스 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채무가 과도함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의료보험 및 사회보장제도 관련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1조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로스의 토탈리턴 펀드는 지난 3월 현재 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매도 포지션을 설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토탈리턴 펀드의 2월 말 공시내용에 따르면 이 펀드의 현금성 자산 보유는 2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토탈리턴펀드는 올해 1.48%의 수익률을 기록해 모닝스타 펀드랭킹 집계 결과 동종펀드 가운데 상위 22%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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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