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금호타이어의 노사갈등이 막다른 골목을 향해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30일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징계절차를 진행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31일 오후 5시 30분까지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은 노조원들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사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팽팽하다. 한 치의 양보 없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우선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핵심사항은 퇴직금 보전, 식사 교대수당, 호봉체계 조정,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고 등 4가지이다.
이 가운데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호봉체계조정 관련 건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임금협상 당시 가장 낮은 호봉을 일당 3만1864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최저임금 수준이다. 그러나 올 들어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5.1% 오르면서 금호타이어의 가장 낮은 호봉이 최저임금 아래로 떨어지게 된 것.
사측은 이 때문에 임의로 지난해 10월 평택공장에 입사한 신입사원 2명의 임금을 최저임금 이상으로 올려줬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호봉자체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임의 조정이 아닌 협상을 통해 호봉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핵심 요구사안 6가지 중 노조가 2개를 양보한 ‘조정안’ 4개를 제시했음에도 사측이 협상에 임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확인서를 폐기하고 성실 교섭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미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협상은 불가하다"며 "임단협에 명시된 평화유지기간 2년이 내년 4월까지 유효한 만큼 노조 측의 쟁의는 불법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워크아웃 기간 중임에도 노조 측이 무리한 요구로 회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회사가 노조에게만 워크아웃에 대한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이미 지난해 4월 임금협상시 임금 10% 삭감과 워크아웃 기간동안 임금 5%, 상여금 200% 반납에 합의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임금과 복리후생비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표참고>
상대적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25일 금호타이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비 총액은 536억1400만원으로 2009년에 비해 14.5%(91억 330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6%(2조7019억원) 늘었다. 2135억원 규모의 2009년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해 2449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장폐쇄가 7일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전 광주 공장 정문에는 확인서를 쓰지 않은 노조원 500여명과 사측에서 동원한 직원 300여명이 대치 중이다. 특히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불법파업불참'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노조원을 대상으로 징계 수순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태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임금 및 실적 변동 추이(단위: 원)
| 2009년 | 2010년 | 전년 비 | |
| 임금* | 627억 4700만 | 536억 1400만 | -14.55% |
| 매출액 | 1조 8947억 | 2조 7019억 | +42.60% |
| 영업이익 | -2135억 | 2449억 | 흑자전환 |
| 당기순이익 | -7761억 | 89억 | 흑자전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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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