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사물과 사물간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지능통신(이하 M2M)이 정부 정책과 중소기업 시장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수익성 차원의 킬러콘텐츠 부실과 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도입하기 위한 인식 부족이 맞물리면서 관련 산업 육성이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M2M은 방대한 데이터처리와 효율성, 이력 추적 등이 가능해 미래 통신시장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통신시장 이슈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통신서비스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볼 때 M2M은 휴대폰으로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에 사용하는 ‘T-머니’와 같은 기능이다. 최근에 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는 내장형 내비게이션이나, 자동주행장치, 통행료가 자동징수 되는 하이패스도 M2M이 적용된 사례다.
이처럼 M2M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산업 활성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정부와 업계의 시각이다. 이동통신 시장의 무선데이터나 휴대폰 제조사의 스마트폰 등 확실한 킬러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견해인 셈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조사한 국내 M2M 시장에 따르면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2014년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M2M 시장은 AT&T 등 메이저 이동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스마트 M2M 사업 전략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2010년 20조원에서 2014년 45조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해외 업체들은 모듈, 환경, 시스템 등 전반적인 관련 산업이 성장기에 접어들었지만 국내는 여전히 초기에 머물러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업자가 무선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터 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물통신 콘텐츠 발굴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안심 스쿨존, 버스 노선 알림 서비스 등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요구되는 공공 시장 확대도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M2M 산업이 향후 미래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사물지능통신 기본계획을 수립, 정부와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09년부터 춘천시 레저환경, 시설물 관리 고도화에 M2M 플랫폼 기반 수질, 대기질, 기상관측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공공시설물 모니터링 서비스를 완료했다.
또 기상청은 지난해 기상관측 정보 전송을 유선, 위성망에서 통신 서비스인 CDMA로 대체하는 등 기상정보 수집체계 고도화에 M2M을 적용시켰다. 이를 통해 연간 5억원의 통신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서울시도 공공분야 사물지능통신 신규 서비스 모델 발굴과 확산 차원에서 교통방송과 버스노선 도착 알림 등이 가능한 미래형 버스정류장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김정렬 지능통신망 팀장은 “국내 M2M 시장은 비즈니스 킬러콘텐츠 부재, 중소기업 경쟁력 취약 등이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 정비와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정부차원의 실무협의회 등 이용 활성화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