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청약시장에서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반면 아파트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시장에 투자심리 유입으로 지적되면서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오피스텔 시장 활황세는 부동산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현대산업개발의 오피스텔 '강남역 아이파크2차'는 지난 7일 거주자 우선청약 결과, 9실 모집에 총 1316건이 신청돼 평균 14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선 강남역 아이파크 1차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당시 230실 모집에 7521명이 청약해 평균 32.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호황을 이끈 바 있다.
반면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극심한 분양 수요난에 시달리고 있다. 2월 분양한 서울 중랑구 중화동 동양엔파트 2차의 경우 전체 72가구 모집에 32건이 청약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청약률을 보이는데 그쳤으며,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극동건설이 공급한 '파주 극동스타클래스'는 전체 1006가구가 공급됐지만 청약접수 단계에서는 84㎡형에서 단 1건만이 접수됐다.
이밖에 나홀로 아파트인 서울 망우동 주함해븐아파트나 타운하우스인 경기 파주 교하 헤르만하우스02는 단 한건의 청약실적도 거두지 못했다.
아파트의 경우 3월 들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본격적인 분양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통적인 분양시즌인 봄철인 만큼 올해 분양 풍향계는 3월 분양물량부터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양한 물량도 그다지 시원스런 청약결과를 보이고 있지 못한 상태다.
지난 7일 마감된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은 14블록에 공급한 중소형평형은 최고 1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모든 주택형이 3순위에서 청약마감 됐으며 16블록에 공급한 중대형평형은 101㎡ 단 한개 주택형만 마감됐을 뿐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미분양 상태로 남겨지고 말았다.
이 같은 분양시장에서의 아파트-오피스텔 청약 양극화 현상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던져주고 있다. 우선 긍정적인 부분은 부동산시장을 떠난 것으로 분석됐던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을 외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시장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투자수요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투자수요가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모여드는 것은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모인 인기가 주택 등 다른 부동산 상품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월세를 통해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택 분양의 경우 투자수요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현재의 매매시장 침체 상황과 양도세 등 과도한 거래 단계 세금으로 인해 여전히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청약열기가 주택시장 활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 된다.
오히려 최근 건설업체들이 공급을 집중하고 있는 오피스텔이 공급과잉 심화로 부동산 시장의 동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통상 부동산시장에서는 아파트 분양이활기를 띠면 그 여파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만 오피스텔 등 개별 부동산상품의 파급력은 크지 못하다"며 "주로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 한계가 명확한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열기가 높아도 이는 한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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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