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보고는 몰라요. 들어서도 몰라요. 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간장.”
지금의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 유행가처럼 부르고 다녔던 추억이 아련히 남아있는 샘표간장의 CM송이다. 1961년 가수 김상희씨가 부른 이래 지난 49년간 국민CM송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샘표간장의 CM송은 우리 귀에 익숙하다.
샘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간장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간장은 집에서 담가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던 시절. 샘표간장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사 먹는 간장으로 바꾸게 한 대표적인 제품이었다. 여기에 경제개발 5개년과 새마을 운동 등 산업화가 진행되어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음식의 필수조미료인 간장을 담아 먹기 힘들게 되면서 샘표간장은 날개 돋힌 듯 팔리기 시작하였다.
샘표의 넘버원 제품은 바로 1989년 개발해 출시한 ‘샘표 양조간장 501S’이다. 이 제품의 개발배경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일본간장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에 맞서기 위해 순수 국내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에 착수하였던 것. 특히 출시 초기 일본 간장과의 품평회에서 일본 간장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데 이어 일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맛 평가에서도 일본 기꼬만보다 좋은 점수를 받아냈다.
이 제품이 출시된 이후 일본 간장기술자들이 제조기술을 배우기 위해 샘표를 찾기도 했다. 기술의 역수출이 이뤄진 것이다.
'샘표 양조간장 501S'가 오랜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맛과 향의 차별화이다. 탈지대두와 통밀을 원료로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이천의 지하 150m에서 건져올린 물로 6개월간의 발효숙성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향긋한 향내와 감칠맛이 도는 간장이 탄생하게 된다.
‘샘표 양조간장 501S’의 501S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는 간장의 품질을 단백질 함유량(T.N)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1.0%가 표준, 1.3%는 고급, 1.5%를 특급으로 분류한다. ‘샘표 양조간장 501S’는 단백질 함유량이 1.5% 이상으로 특급 기준에 해당돼 '501'이란 이름을 붙였다. 영문 'S'는 특별한(special)의 의미로 이 간장이 특급의 품질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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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