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는 1일(현지시간) 유가 상승이 경제회복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3월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의장은 최근의 유가 급등이 경제 회복세의 궤도이탈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동지역의 소요사태가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로 번질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1.38% 내린 1만2057.94포인트, S&P500지수는 1.57% 밀린 1306.32포인트, 나스닥지수는 1.61% 후퇴한 2737.4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3대 주요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한 채 3월을 시작했다.
다우구성종목 가운데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3.68%(종가: 16.23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제네럴 일렉트릭은 3.2%(20.25달러) 후퇴한 반면 코가콜라는 1.55%(64.91달러) 전진했다.
S&P500 주요 구성종목들은 2% 이상 떨어진 자재와 산업 및 금융주들의 주도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는 10% 이상 상승하며 20 위로 올라섰다.
시장은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매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한 지난 7개월간의 추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나온 버냉키 의장의 발언중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추킬 수 있다"는 대목에 주목하면서 주요 지수들이 하방영역으로 곤두박질쳤다.
ICA 에퀴티스의 매니징 디렉터 케네스 폴카리는 "버냉키는 한 입으로 두 말을 동시에 했다"며 "한편으론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성장이 취약성을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고, 이처럼 뒤섞인 메시지로 인해 시장에 혼란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중동지역의 소요와 이에 따른 유가 움직임도 시장을 불안케 했다.
이란에서는 공안 세력과 시위대가 충돌했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의 시위를 진화하기 위해 탱크를 보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바레인 정부 대변인은 문제의 탱크들은 쿠웨이트 국경일 행사에 참가한 후 돌아온 자국 소속 탱크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미국의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2.74% 오른 배럴당 99.6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08년 9월30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114달러를 넘어서면서 경기민감 종목인 자재주와 산업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휘발유와 난방유 선물가격이 (1일 오후 1시 기준) 각각 3.68%와 3.53% 오른 가운데 S&P자재지수는 2.30%, 산업지수는 2.20% 하락했다.
MF 글로벌이 애널리스트 닉 칼리바스는 "진짜 문제는 휘발유"라며 "시장은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대에 도달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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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