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나흘째 하락하며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리비아 사태 악화에 유가 상승이 이어지며 투심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유가 급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연기금과 기타법인 등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 역시 좋아지고 있어 증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75포인트(0.60%) 내린 1949.88로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1950선 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전날 뉴욕증시 하락에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매도에 나서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1833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이틀째 매도에 나서며 135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사흘연속 순매수를 기록,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기관은 이날 142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차익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총 1247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증권이 2% 넘게 하락했으며, 보험과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이 1% 전후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과 통신, 은행, 종이목재는 1% 전후로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현대차와 기차아, 현대중공업, 신한지주만이 1% 전후로 올랐을뿐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KB금융, 삼성생명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특히 S-Oil을 비롯해 GS,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 호남석유, 금호석유 등 정유, 화학주들이 4~7% 가량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53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298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0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6.05포인트(1.19%) 내린 501.1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섰으나, 개인들의 매도 공세에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154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11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4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다음과 동서, GS홈쇼핑, 멜파스가 올랐을 뿐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메가스터디, 포스코ICT 등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하한가 13종목을 포함, 65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310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83종목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증시 하락의 주범으로 유가 급등이 지목됐다. 다만 이후 증시 방향성에 대한 전망은 다소 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정정불안이 중동 이웃국가로 확산되면서 유가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드는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며 "사태가 진행 중이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는 것 역시 리비아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위험회피 경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증시는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국내 수급상 연기금과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지수 방어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수의 추가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펀드의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투신권의 자금여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
또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인플레 리스크는 선진국이나 이머징 증시나 별 차이가 없어졌다는 분석도 내놨다.
심 애널리스트는 "WTI 유가의 100달러 장중 돌파로 그 동안 관망하던 미국이 인플레 영향권에 포함돼 글로벌 증시 및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