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인증 마쳤다 vs 공식 표준 아직 없어
[뉴스핌=유효정기자] LG전자가 3D TV의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인증을 마쳤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 측에서는 ‘표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영상의 경우 아직 국제적 표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따라서 삼성전자는 인증 신청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두 회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3D 기술이 ‘플리커(Flicker, 화면 깜빡거림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현상이 없는 3D TV 패널과 TV로서 공식 인증을 마쳤다며 셔터글래스(SG) 방식 대비 ‘눈에 편한 TV’라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자사 시네마 3D TV가 유럽 최고권위 규격인증기관 ‘TUV Rheiland(티유브이 라인란드)’로부터 세계최초로 화면 깜박거림이 없는(Flicker free) 3D TV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PR 3D 패널이 TUV로부터 3D 플리커 에너지 비율(Energy Ratio)에 대한 측정결과 0.0526 낮은 감지 수치를 기록해 인증을 통과한 반면, 셔터 글래스(SG) 방식 패널의 경우 3.460의 높은 감지율로 인증 획득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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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행사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자사 FPR 3D 패널이 낮은 감지율로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인증을 통과한 반면, SG 패널의 경우 인증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전시 및 소개하고 있다. |
현재 삼성전자와 소니 등 LG전자의 주요 경쟁사들이 채용하고 있는 SG 방식 대비 시각적으로 편안한 3D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공식 인증 기관의 자료를 인용한 것.
하지만 이 자료에 대해 삼성전자 측에서는 ‘3D’ 영상에 관한 국제적 표준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이 같은 인증 획득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3D 학계에서도 3D 영상에 대한 국제적 표준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어 3D 영상의 주관적 판단을 가늠하는 ‘표준 및 공식 인증’에 대한 추가 논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D 기술 및 콘텐츠, 표준화 정립 등에 관해 국내 및 해외에서 손꼽히는 학자인 김은수 광운대 3D 연구센터 교수는 “3D TV를 시청할 때의 눈의 피로함, 3D 영상 구현에 대해 아직까지 검증된 국제 표준은 없다”며 “국제적 표준안이 조만간 만들어질 것이며, 국내 산업계와 해외 단체 및 학계 등에서 3D 영상에 대한 표준화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등 국가에서 영상관련 협회 및 단체에서 3D 영상에 대한 다양한 표준 정립 활동을 추진 중인만큼 올 하반기 경이면 국제적 표준이 확립될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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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