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온라인 넥스트'·'나 혼자만 레벨업' 실적 견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률 개선…순이익 흑자 전환
이달 15일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작으로 신작 8종 출시 예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의 초기 흥행과 기존 인기작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의 반등, 비용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 주가는 2025년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4만 4950원으로 마감한 이후 9일엔 5만 원을 돌파했다.
넷마블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6,239억 원(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 영업이익 49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43.2% 증가), 당기순이익 802억 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인 매출 6,071억 원, 영업이익 304억 원을 크게 뛰어넘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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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구로 사옥 '지타워' 전경. [사진=넷마블] |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3월 출시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견인했다. 출시 후 불과 10일 동안의 매출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양대 앱 마켓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의 3%를 기여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기존 인기 게임인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도 애니메이션 시즌2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비용 효율화도 실적 개선의 주요한 요인이다. 지급수수료, 인건비, 마케팅비 등이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6.5% 줄었다. 특히 자체 IP 매출 비중 확대와 마케팅 효율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는 "RF 온라인 넥스트 흥행과 나 혼자만 레벨업의 콘텐츠 반등, 비용 구조 개선 등이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며 "향후 출시될 게임들에는 시장 트렌드와 유저 요구를 고려해 자체결제 시스템 적용도 유연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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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로고. [사진=넷마블] |
이러한 호실적 발표 후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며 "넷마블의 신작 개발력과 기존작 운영 역량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평가했고,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도 비용 효율화를 중심으로 목표 주가를 높였다.
넷마블은 앞으로 8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5월 15일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시작으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AFK'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스터 길들이기: STAR DIVE' 등 기대작이 대기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출시될 신작들도 성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