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민주당 등 야권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식경제부 내에서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재훈 후보자가 '투기의혹'으로 인사청문회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낙마한 후 약 5개월만에 열리는 인사청문회지만 최 후보자 또한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최중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후 논평을 통해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인사청문회 직후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최중경 후보자는 지경부 장관으로서 기본적인 업무능력도 부족하고, 도덕성에도 매우 심각한 하자가 있어 장관으로서는 부적격하다"며 "업무를 도저히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하자가 있기 때문에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19일에도 민주당 소속의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은 당 회의에서 "잘못된 인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위해 문제 제기를 계속하겠다"고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도 자동 취소됐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는 반드시 낙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중경 후보에 대해 "파출소 피하려다 경찰서 만난 격"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이전에 낙마한 이재훈 후보보다 자질과 능력 면에서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도 최중경 후보자에 대해 임명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나는 절망감을 느낀다"며 "개인적으로 누구나 약간의 흠과 실수는 있을 수 있고 완벽한 사람을 구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장관 후보자는 최소한 범법행위나 파렴치행위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애초 순탄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던 지식경제부 내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이재훈 장관 후보자 이후 그동안 공백이 5개월이나 있었는데 또 공백을 가지란 말이냐"며 "솔직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중경) 후보자가 여러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했는데 결정적인 하자가 있냐고 봤을 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본 규정에 따라서 (지시경제부로) 오시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한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야권의 자진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말할 상황은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청문회 이후 20일 이내에 정부에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의 범위 이내에서 기간을 정해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이후에도 국회에서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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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