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연말을 앞둔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2020선 마저 넘어섰다. 미국의 연말 소비회복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들 역시 수익률 관리에 대처하는 모양새다.
전날 2000선 근처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하루만에 상승반전하며 2020선을 돌파했다. 지난 15일 2017.4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연중 최고치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 0.85% 오른 2026.3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반전했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이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자 상승 폭을 키우며 2020선을 넘어섰다. 외국연 역시 닷새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176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 역시 2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1448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증권업종이 5% 이상 급등했다. 이어 기계와 건설, 금융업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와 의약품, 섬유의복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곤 혼조세였다.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SK에너지가 3~5% 가량 상승했으며, 삼성전자와 포스코, KB금융, 한국전력도 1% 전후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와 LG화학, LG전자는 전날 종가에서 변동이 없었으며, 현대모비스와 삼성생명은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증권주의 선전이 눈길이 끌었다.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7% 가량 급등했으며,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도 4~6% 가량 올랐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도 3~9% 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364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4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4개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사흘째 하락하며 연말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97포인트, 0.19% 내린 510.74로 마감됐다. 최근들어 사흘째 하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관의 매도세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2억원, 7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14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OCI머티리얼즈와 포스코켐텍, GS홈쇼핑 등 3종목만이 상승했을뿐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코코가 자회사의 카메룬 다이아몬드광산 개발권 취득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주식 및 현금배당을 결정한 JCE가 5% 넘게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561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8종목을 포함, 374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97개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지수 강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둔 기대감과 수익률 관리 차원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서면서 탄력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과 부동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강세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 의미 있게 방향성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 소비심리지표 등 경제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 역시 "최근 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들이 수익률 방어에 나선듯 하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관 역시 매물을 크게 내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오히려 연초가 되면 그간 대기하고 있던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일수 있다"며 "연말 배당 이후 매물이 나올 가능성에도 유념해야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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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