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올해 '1조 클럽' 가입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가 고민에 빠졌다. 주력사업인 분유와 우유 부문에서 고전하며 '1조 클럽' 가입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3분기(1~9월)까지 매출 6639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분유와 시유의 고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한 196억원을, 영업이익도 9.2% 감소한 72억원을 기록해 올들어 가장 많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주력 사업군인 분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90억3143만원으로 1000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2%나 줄었다. 시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출은 3분기 20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27%나 줄었다.
매일유업은 '1조 클럽' 달성을 위해 연매출 1000억원의 국내 치즈업계 1위인 자회사 상하를 합병했음에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치즈 사업도 라이벌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올 상반기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지난 1월 발생한 '대장균 파동'도 매일유업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매일유업이 생산한 분유에서 대장균이 발견되면서 먹을거리 안전에 유난히 민감한 소비자들이 해당업체의 제품을 외면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주력사업의 실적 악화 때문일까.
최 대표는 사업 다각화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일본 삿포로 맥주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냉장카레 'MCC고베식당'을 선보이며 카레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본업인 유제품 분야보다 비주력사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최 대표는 "국내 유업계가 성장 한계에 봉착하고 시장 또한 무한 경쟁시대로 돌입한면서 총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분유와 우유 등 유가공품 부문이 고전하고 있다"고 토로하며 "향후 신규사업과 함께 분유와 우유 등 주력 업종인 유가공 사업도 관심을 기울여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선택과 집중의 경쟁에서 무리수를 둔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매일유업의 사업다각화는 외형확대에만 힘을 쏟다보니 내실을 다지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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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