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삼성그룹이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핵심 인물들을 대거 新 성장 동력 중심 그룹 관계사로 배치하는 ‘미래’ 중심 인사를 펼쳤다. 이건희 회장의 복귀와 함께 그룹 차원 미래 먹거리를 향한 신수종 사업 강화 의지가 발현된 것이다.
삼성그룹은 3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 TV 및 모바일 부문 핵심 고위 임원들을 대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LED, 삼성SDI 등 미래 동력을 추진하는 관계사로 배치, ‘차세대 사업 성공’의 특명을 내렸다.
이에 삼성전자의 기존 주력 사업을 이끌 주역들의 세대 교체도 이뤄지게 됐다.
◇D램 신화 주역에 “AMOLED” 세계 1위 사수 특명…조수인 SMD 신임사장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된 조수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메모리 담당 사장은 지금의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만든 대표적 인물이다.
조수인 사장은 1979년도에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1994년도부터 D램 설계팀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D램 미세 공정에 대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2007년 메모리제조센터장을 맡는 등 약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종사하며 현재의 삼성전자 D램 엔지니어 겸 전략가로 활약해왔다.
특히 D램 설계와 개발에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등 하이닉스보다 한발 빠른 삼성전자의 D램 미세공정 등을 이끌면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치킨게임의 승자로 발돋움 시킨 주인공이다. 주변에서 ‘조수인 사장이 없으면 지금의 삼성 반도체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은 조 사장을 AMOLED 사업의 수장으로 전격 임명하면서, 이미 성숙기에 도달한 D램 산업 대신 삼성그룹의 주요 차세대 사업인 AMOLED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라는 중책을 맡겼다.
그간 반도체 산업에서 후발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온 기술 기반 원가 관리 노하우 등을 더해, 내년 이후 반도체 산업 이상으로 치열한 대전이 펼쳐질 AMOLED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사수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삼성측도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반도체 사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OLED 사업에 접목시키도록 하였다”고 설명했다.
◇삼성電 TV·LCD·휴대폰 성공에 기여한 ‘구매 통’에 ‘LED 조명 일류로’ 주문
삼성LED 사장으로 내정된 김재권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에게도 차세대 동력을 이끌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삼성전자의 TV 및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해 온 노하우를 살려 내년부터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LED 조명 산업에서 삼성그룹을 세계적 일류로 이끌라는 중책을 맡긴 것이다.
전자제품의 ‘종합 예술’이라고 불리는 TV와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구매를 총괄하며 핵심 부품 맵을 한 눈에 보고 전략적으로 조달하는 역량 및 빠른 판단력을 신 성장동력인 LED 조명 세계화에 쏟아달라는 주문이다.
단기적으로 TV와 모바일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LED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조명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김 사장 임명 배경에 대해 “구매 전문가로서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TV, 휴대폰, 모니터 등 전략제품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으며, 삼성LED 대표이사로서 조명사업의 일류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02년부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구매팀장을, 2009년부터 무선사업부 글로벌 구매팀장 겸 DM총괄 구매팀장을, 올 1월 삼성전자 LCD 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을 맡아왔다.
◇척박한 글로벌 환경 개척해 온 디지털카메라 수장에…‘2차 전지도 일궈내라’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박상진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장에게는 삼성그룹의 차세대 동력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 등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라는 책임이 주어졌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1992년에 독일법인(SEG) 법인장, 이듬해 구주본사 프랑스판매법인(SEF) 법인장 등 해외 법인에서 경력을 쌓은 데 이어 1999년에 글로벌마케팅실장, 무선전략마케팅팀장, 무선사업부장, 2003년에 동남아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해외 시장 개척을 일임해 왔다.
또 2008년 삼성테크윈 카메라 사업부장을 맡아 마케팅 경력을 살려 카메라 사업의 해외 시장 공략 등을 책임져왔다.
이에 삼성SDI가 현재 삼성그룹의 주요 차세대 동력인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 등에서 해외 고객들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영업 및 경영 역량을 높이고 있는 만큼, 그간 일본 등지 굴지 기업들에 맞서 해외 시장서 고군분투 해오며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이끈 박상진 사장이 해외 시장 활성화 중책을 맡긴 것이다.
GfK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11.6%에서 올해 상반기 말 13.4%로 2%p 이상 상승했다.
삼성측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해외영업분야에서 쌓아 온 글로벌 역량을 삼성SDI의 자동차용 2차 전지사업 등 신규 사업에 발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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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