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력도발은 세계적 규탄거리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민간인들이 평화롭게 생업에 종사중인 연평도 지상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전 세계가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의 저의를 캐는 데에 분주하다.
2010년11월23일 오후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한반도의 긴장국면 강도를 전 세계에 여실히 보여줬다.
세계 투자자들은 기계적으로 '컨트리 리스크' '대외 신인도' '지정학적 변수'등을 염두에 두면서 24일 한국 주식등 금융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지만 '주식시장은 고등생물이 이해관계를 첨예하게 다투는 생태계이다'는 걸 우리는 알아야 한다.
주식가격은 결정하는 데에는 마이크로 변수도 있지만 매크로 변수도 강하게 작용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우리가 활동중인 모든 공간의 빛과 그림자가 주가에는 녹아든다.
북한의 도발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정치(군사)적 요소로 불투명 국면으로 접어들 소지가 많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예측성은 향후 뉴스에 따라 오락가락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24일 한국 주식시장은 큰 혼란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외국인들은 주식 현물시장에서 오히려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나름 '전략적 베팅'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환율도 대체로 안정적이다.
북 도발후 하루가 지나는 현 시점에서 이제 글로벌 투자자들은 '우리'를 더욱 주시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역사적으로 중차대한 의미를 갖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의 불손한 도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을 영위하는지를.
이에대한 하나의 모범답안처가 주가 환율등 금융시장의 흐름이다.
정부는 일단 금융시장 안전을 위한 초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성과를 얻는듯 하다.
원화가치, 종합주가지수등 경제지표들이 우려한 만큼 요동치지 않고 시장 수급에 따라 냉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필요시 동원가능한 모든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발빠른 유기적 움직임이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계속 남아 있다.
북한 지상도발의 후폭풍은 이래저래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악순환과 선순환의 고리를 누가 만들고 풀어야 하는지 그 정답을 찾기가 힘들다는 게 이번 도발의 역사적 고민거리다.
과거 북한의 도발사례를 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입에 담는게 한편으로는 민망하다.
남북의 대치국면을 투자의 변수로 해석하는 자화상이 부끄럽다.
그럼에도 증시가 살아있는 고등생물의 생태계라고 하는데 우리 생활인들은 결국 현명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
금융시장은 심리적 회오리도 거세게 몰아친다.
생각할 수도 없는 이번 북한 도발에 대해 특히 책임있는 정부당국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당국자의 생각없는 말 한마디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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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명재곤 기자 (s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