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제너럴 모터스(GM)의 주식을 사들이려는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조기 선점 시기를 놓쳤다.
IPO의 경우 쉼게 이득을 챙기려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앞서 주식에 접근해야 한다. 지난 IPO 사례들을 조사해보면 상장주식은 첫 거래일에 이미 초반 가격 상승의 90%를 경험하게 된다.
GM이 수요일 미국 사상 최대의 주식공모를 통해 주당 33달러인 보통주 4억7800만주와 43억5000만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풀어놓으며 뉴욕증시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은퇴자금을 마련,혹은 가계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GM주식을 구입할 것인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IPO 주식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IPO주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저널 오브 비즈니스 & 이코노믹스 리서치에 게재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IPO 초반 가격상승의 80%는 거래 첫날 발생하고, 3일 이내에 나머지 20%가 뒤따른다.
잭슨빌 유니버시티의 마이클 아담와 선톤이 연구보고서에서 지적하듯 이같은 초반 가격상승 양상은 멋모르고 해당 주식을 높은 가격에 구입한 개별 투자자들의 손해를 수반한다.
그러나 플로리다 대학의 재정학 교수이자 IPO 전문가인 제이 리터는 아담과 선의 연구 결과는 주로 중소형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 IPO기록을 낸 GM의 경우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리터는 GM이 IPO이기 때문에 시장수익률을 상회하지도 하회하지도 않는 다른 주식들과 마찬가지로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터는 GM이 S&P500과 같은 보다 광범위한 지수에 추가될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수요증가로 가격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그때 쯤이면 이미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대량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가격상승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
투자자들은 GM의 포지션이 제대로 잡혀 있는지, 관리는 잘 되는지, 장기 수익을 낼 것인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IBISWorld의 애널리스트 케이시 토마렌은 "미국과 유럽에서 GM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중이고 구조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았다"며 자동차종목을 구입하고 싶다면 폭스바겐이나 현대를 고려해보는 쪽이 낫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반면 CRT 캐피탈 그룹의 분석가 커크 루드케는 GM의 성장 소지가 크다며 적정주가를 45달러로 제시했다.
에드먼즈 닷 컴의 선임 분석가 미셸 크렙은 파산을 통해 이전의 빚에서 벗어났고, 노조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소득을 올렸으며 중국, 브라질, 인도와 러시아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녀는 2년도 안되는 사이에 최고경영자가 4번이나 바뀐 반면 중역진은 거의 변함이 없는 구 GM 인사들이라는 점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우선주가 더욱 안전>
토마렌은 GM의 보통주보다는 우선주가 더 낫다는 견해를 보였다. 주당 50달러인 우선주는 연간 4.75%의 배당금을 제공하는데다 2013년에는 자동적으로 GM주로 전환된다.
하지만 LA 재정계획전문가인 짐 하이트만의 의견은 다르다. GM에 신뢰를 주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
"GM은 이전의 우선주 주주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 게다가 (구조금융을 위해) 또다시 수치스럽게 워싱턴으로 차를 몰고 가지 말란 법도 없다. 누군가 내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GM의 보통주와 우선주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협박을 한다면 그때는 마지못해 우선주를 선택할 것이다."
<차라리 회사채를 구입?>
시장에는 현재 약 270억달러 상당의 구 GM채권이 유통되고 있다. GM의 파산 조건에 따라 회사채 보유자들은 채권의 완전한 가치를 회수하지는 못한다 해도 빈 손으로 장을 빠져나가진 않도록 되어있다.
(아마도 2011년 봄쯤) GM의 파산이 종결되면 채권소유주들은 신 GM의 주식을 주당 10~18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보면 회사채는 액면가 1달러에 대해 37센트(37 cents on a dollar)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루드케는 GM 회사채의 상승여력이 30% 정도이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회사채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있다고 말한다
.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