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20개월 만에 4%대로 급등하면서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논란이 다시 한번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주 미국의 11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의 규모 및 방식이 공개되고, 다음주 G20 서울회의가 무사히 마무리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4.1% 급증했고,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09년 2월 4.1% 상승 이후 20개월 만에 4%대로 진입했으며, 전월대비로는 전월 1.1% 상승에 비해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3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간접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1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2~3일 양일간으로 예정된 FOMC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알게 모르게 통화정책을 제약해온 G20회의가 마무리 된 이후 11월 금통위가 개최된 다는 점 역시 금리인상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 준다.
물론, 전년동월대비로 신선식품지수가 49.4%, 농축수산물이 22.7% 급등한 점이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1.9% 오르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고, "농축수산물가격이 전년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면 10월 소비자물가는 2.7% 수준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정부가 강조하고 있음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공산품의 물가상승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일단 보이는 숫자는 전년이 4.1%"라며 "금통위가 이런 부담을 안고도 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와 G20회의가 지나면서 환율에 대한 부담은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은 물가에 대한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기를 보면 11월, 12월 두달이 남은 건데 11월일 가능성이 높다"며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생각보다 작다면 달러 약세가 진정되면서 금리인상 논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물가의 움직임을 보면 더이상 금리인상을 미룰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채소값이 안정된다고 해도 물가가 이전수준 만큼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라면 금리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비록 10월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기인했지만, 한은의 중기물가목표 범위인 2~4%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그는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의 이유가 됐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G20 경주회의를 통해 완화되는 모습이어서 금리인상의 제약조건도 완화되고 있다"며 "G20 본회의 결과에 따라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정책당국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언급해 왔다는 점에서 G20 회담 이후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다시금 활발해 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코어(핵심) 물가의 경우 1.9% 상승하는데 그쳐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팅을 위한 통화긴축과는 여전히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점진적으로 제어하는 차원의 통화정책 기조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의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성향상 11월 기준금리 역시 대외변수 영향력 클 것이므로 현시점에서는 예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