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 28일 (로이터) - FED(연준)의 2차 양적확대(QE 2)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달러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QE2로 인한) 미국의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달러의 위상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걸고 있다.
연준이 내달 2일~3일 정책회의가 끝난 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QE2의 규모는 5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로 추산된다.
연준이 지난 2008년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로 낮추고 1조 7000억달러 규모의 장기채권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QE 2를 시행함으로써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크게 확장될 것이며 성장은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콤파스 FX의 통화 디렉터 딘 멀론은 "QE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QE 2를 연준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과 달러가 오로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것은 바로 강세(strength)"라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27일(현지시간) 현재 연간 누계로 0.1% 상승했고 S&P500지수는 5.7% 올랐다.
달러의 운명이 이미 변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기술적 신호들도 나타났다.
최근 유로/달러는 수차례에 걸쳐 장중 1.40달러를 넘어섰으나 1.40달러 위에서 마감된 것은 단 한차례 뿐이었다. 로이터 데이터에 의하면 유로/달러가 1.40달러 넘는 종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달러에 대한 몇몇 주요 통화들의 12일과 26일 이동평균수렴/발산선(12- and 26-day moving average convergence/divergence line)이 9일 시그널라인(nine-day signal line) 아래로 내려가면서 달러에 대한 이들 통화의 매도 신호가 촉발됐다.
호주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뉴질랜드달러가 여기 해당되는 통화들이다.
이와 반대로 같은 날 스위스프랑과 캐나다달러에 대한 미국 달러의 매수신호가 등장했다.
유럽중앙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의 입장차이도 유로에 대한 달러의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전략가 마크 맥코믹은 "일단 유럽에서의 긴축조치가 자리를 잡게 되면 유럽경제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의 재정긴축이 시행된다는 기본 시나리오에 의하면 유로의 모멘텀이 둔화돼 최근 유로화 강세의 배경이 되어온 유로존 금리인상론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모든 요인들은 달러에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달러 상승의 추가 에너지는 달러에 대한 과도한 베팅으로부터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의하면 통화 투기세력들이 달러 하락에 대한 베팅을 축소했지만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숏 포지션은 여전히 극단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8개 신흥시장 통화에 대해 달러는 상당 규모의 숏 포지션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시 한번 확인하자면 달러는 연준이 추가 양적확대 프로그램의 구체안, 특히 규모를 발표할 때까지는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다. 그리고 미국 경제가 방향을 돌렸는데도 연준이 유동성 회수를 시작하지 않을 경우 그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아울러 연준이 금융시스템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했을 때의 충격에 대한 일부 우려, 그리고 추가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에 실패할 경우 어떤 결과가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