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대규모 역외 숏커버링으로 장중 1130원을 상향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내달 초에 발표하는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규모가 줄지 않겠느냐는 우려감과 함께 김중수 한은 총재가 이날 오찬 연설에서 자본 유출입 규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대규모 숏커버를 유발시켰다.
아시아시장에서 유로화도 빠지고 국내증시도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따.
다만 1130원대에서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급등한 112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전날보다 5.20원 상승한 1122.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약세와 중국 위안화 절하로 추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자본 유출입 규제 관련 강경발언 루머가 돌면서 역내외 숏커버를 유발시켰다. 또 미국 양적완화의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우려 속에 1130원을 상향 돌파하면서 1133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1130원을 넘어서자 월말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1120원선으로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고점은 1133.20원, 저점은 1119.0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1월물도 급등하면서 1130원을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은 1만7890계약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환율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는 하락을 지향하고 있지만, 현재 당국보다는 시장 포지셔닝이 문제"라며 "눈에 띄게 숏을 구축한 상황에서 미국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우려와 한은 총재 강경 발언 루머가 돌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대규모 숏커버가 나왔다"고 전했다.
◆ 역외 대규모 숏커버, 추가 숏커버는?
이날 시장에서는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한 숏커버가 대규모로 나왔다. 우선 내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양적완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줄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포지션을 되감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외세력의 경우 FOMC를 앞두고는 통상적으로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최근 역외세력의 숏포지션이 깊었다는 점도 대규모 숏커버링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가 이날 '2011년 한국경제 전망 세미나' 오찬연설에서 자본 유출입 규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숏커버를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김 총재 연설 이후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발언에 상관없이 전세계적으로 역외세력이 숏커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다움주 FOMC를 앞두고 역외세력이 포지션을 감는 것 같다"며 "시장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수준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숏커버링 장세로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달러약세에 대한 전환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달러약세에서 강세로의 전환이라가 보다는 적당하게 차익실현으로 분석된다"며 "매수세력이 신규로 롱을 드는 것은 아니고 기존 팔았단 것들을 감아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결국 핵심은 시장 포지셔닝"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연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수밖에 없고 시장과 반대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내주 미국 중간선거와 FOMC를 앞두고 1115~1140원 박스권 레인지가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늘 숏커버가 많이 들어와서 추가적으로 꾸준하게 들어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며 "1115원은 단단해 보이고, 위쪽에서는 1140원 정도에서의 큰 레인지를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