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
- 연말까지 1077.80~1132.00원 거래 전망
- G20 美양적완화 수준·환율전쟁 전개방식 '최대 변수'
-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강도가 '관건'
[뉴스핌=김연순 이기석 기자] 글로벌 달러의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110원선까지 급락한 상황에서 연말 어느 정도 수준까지 환율이 하락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15일 1111.40원까지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1080원선까지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20 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환율전쟁'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11월 초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와 중간선거, 서울 G20 정상회의를 거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FOMC에서 어느 정도의 강도와 규모로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인가와 함께, 글로벌 환율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가 연말 원/달러 환율 레인지를 결정지을 최대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FOMC나 서울 G20 정상회의 등 초대형 이벤트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문제 등 '준자본통제' 방식으로 당국이 개입하거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여지를 두면서 1100원이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연말까지 외환수급은 수출 호조에 따라 국내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들의 증권투자자금 유입으로 달러의 공급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양적완화 정책과 국내 채권투자 과세문제와 맞물려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자금 유입이 얼마나 어떤 규모로 지속될 것인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 뉴스핌 연말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77.80~1132.00원 전망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마켓연구원 등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077.80~1132.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50.00원, 최고는 110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00원, 최고는 118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의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 10명 중 6명이 예측 저점으로 1080원을 제시했으며, 1080원이 연말 원/달러 환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05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가운데 1100원이 지지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예측 고점으로는 1120~40원선이 주된 컨센서스를 형성한 가운데 1100원과 1180원이 각각 고점으로 전망됐다.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1100원 지지 여부에 대한 전망에 따라 예측치에 대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 원/달러 환율 1080원까지 추가 하락 가능, '1100원 지지 여부' 관건
시장에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보다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1월 미국의 FOMC회의가 끝나고 서울 G20 정상회의가 정리되는 과정까지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환율전쟁'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환율이 정치적인 문제로 흘러가면서 미국의 달러 약세 정책 기조가 아시아 통화의 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연말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인 이슈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달러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1080원 정도까지는 충분히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며 연말 레인지로 1050~1100원을 제시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11월 초 중순 미국 FOMC와 중간선거, 서울 G20 정상회의를 거치면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압력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1080원선 정도까지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가운데 경우에 따라서는 1050원선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 11월 FOMC회의, 서울 G20 정상회의 이벤트 이후에는 아시아통화의 절상압박이 약화되면서 제한적인 되돌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에 1100원이 지지될 경우 반등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1100원을 중심으로 중요한 싸움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씨티은행의 류현정 부장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정책 발표 이후에도 달러 약세 견인 요소가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며 "1100원이 지켜지면 1100~1140원, 1100원이 무너질 경우 1080~1110원의 레인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정책 기대감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재료는 어느 정도 선방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보형 위원은 "외환당국이 다양한 방식의 '준자본통제' 방식으로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110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이며 1100원 하향 돌파가 저지되면 반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양적완화 수준·환율전쟁 전개방식 '최대 변수'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수준과 규모가 원/달러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1월 미국 FOMC에서 어느 정도의 강도와 규모로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냐가 연말 환율 수준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소 5000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글로벌 환율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냐도 관건이다.
미국이 위앤화 절상을 유도하기 위해 달러약세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냐와 함께 이러한 흐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인 해법이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환율흐름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연말 환율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얼마나 달러 유동성을 푸느냐의 규모에 달려 있다"며 "미국쪽 변수가 크다"고 전망했다.
정미영 팀장도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인가가 연말 전에 넘어야 할 중요한 고비"라며 "미국 달러 약세 기조를 중간선거용으로 하고 끝낼 것이냐, 그 이후 달러약세를 지속할 것이냐도 정치적인 변수와 엮여 있다"고 분석했다.
장보형 위원은 "'환율전쟁'의 이름으로 하락 쏠림현상이 분명히 있는데 이러한 흐름자체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가 추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고 오히려 달러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부추겨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유로존 아일랜드 재정문제가 상존한 가운데 'PIGS'(포루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재정문제 이슈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대내적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문제가 남아 있는데, 외환당국이 서울 G20 정상회담 이후 '준자본통제' 등 어떤 방식으로 개입에 나설 것인가도 시장에 파급력을 줄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 외국인투자 자금 유입, 지속되나?
최근 외환수급 면에서는 달러의 공급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과 주식에 대한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급 여건은 국내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 즉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아시아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언제까지 유입되고, 유입규모가 어느 수준까지 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결국 미국 양적완화정책과 국내 채권투자 과세문제와 맞물려 있는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얼만큼 지속될 것인가가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무역수지 등 나머지 펀더멘털 변수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정책과 맞물려 있는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수급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변수인데 환율이 1100원 밑으로 가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전체적으로 경제지표는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출도 영향을 받아 경상흑자는 연말로 가면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