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7월 발효되면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산업부문으로 자동차가 꼽히고 있다. 관세철폐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이다. 유럽시장의 비중 확대 등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요소가 많겠지만 기술력 등의 민감한 문제와 더불어 역으로 수입차의 공세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품업체들 역시 가격경쟁력에 따른 수주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EU FTA 체결로 우리나라와 EU 모두 중 1500CC 초과의 중형차는 3년내, 1500CC 이하의 소형차는 5년내 관세(우리나라 8%, EU 10%)가 폐지된다.
단적으로 1500㏄ 이상 차량은 현재 10%인 관세가 내년 7월 발효시점부터 7%로 인하된다. 이후 2012년에는 4%, 2014년에는 완전 철폐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유럽시장으로의 수출분에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판매 확대가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국내 완성차 대표기업인 현대차 관계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럽시장이 크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작은 시장에서 큰 시장으로의 확대가 예상되고, 차에 대한 이미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EU FTA에 따르면 자동차는 관세폐지로 향후 15년간 연평균 수출이 14억 700만달러 증가하고, 1조 9432억원 생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효과만큼 우려도 높다. 유럽 주요 자동차에 비해 기술경쟁력에서 다소 미흡한 탓에 관세폐지가 주는 효과보다 수입차의 국내시장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BMW나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계 수입차들이 기술경쟁력과 더불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면 아무래도 국내 완성차들의 시장 영향력 하락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500CC 이하와 이상으로 구분되어 들어올 때 유럽차들이 세계시장에서 고급차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은 경쟁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업계 역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를 염두해 둔 모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부품업체의 경우는 영향 분석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쟁경력이 좋아지고,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수주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현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혜를 볼 수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품질과 기술경쟁력이 유럽 업체들에 비해 높아져야 하기 때문에 크게 수혜를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