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기고] 동트는 환율전쟁(1)...글로벌 리밸런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국제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 환율전쟁

외환시장이 국제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6년 만에 이뤄진 일본의 시장개입을 필두로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G2 간의 공방, 그리고 신흥 경제국의 시장개입 확대 등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국제 환율전쟁이 쟁점화 되고 있는 것이다.

위기 이후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재정이나 통화 측면에서 정책 여력이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경기부양 수단으로서 환율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위기 이후 글로벌 시스템의 응집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각종 보호주의 위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환율이라는 것은 본래 상대적인 것, 즉 두 통화 간의 ‘상대가격’이다. 따라서 통화 약세를 통해 자국 경기부양을 도모하는 것은 상대국의 통화 강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는 전략인 셈이다. 이를 “근린궁핍화 정책”이라고 한다. 이 게임의 결론은 분명하다. 모두가 자국의 통화 약세를 선호하는 “경쟁적 평가절하”라는 악순환이 그것이다. 실은 과거 대공황이 세계 최악의 경제적 참사로 기록되게 된 배경에도 이와 같은 보호주의의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다른 한편, G20과 같은 식으로 글로벌 차원의 공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각국의 환율 정책을 글로벌 차원에서 일종의 준(準)공조적 통화확대 정책이 이뤄지는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쟁적인 양적완화”가 환율 움직임의 또 다른 결정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나머지 국가들도 이런 추세에 대응해, 금리인상이나 출구전략을 주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진 국제 외환시장

좌우간 이처럼 국제 환율전쟁이 부각되는 가운데 주요 환율들이 다양한 이산 현상을 보이면서 국제 외환시장이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든 모습이다.

사실 일본 정부의 전격적인 시장개입 소식에 엔/달러 환율은 15년래 최저치인 82엔대에서 85엔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개입 약발이 떨어지면서 다시 83엔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어 10월 초에는 일본은행이 0.1%의 기준금리를 0~0.1%로 추가 인하했는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응한 엔고 저지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되지만 환율에 미친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일본의 개입을 전후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명,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중국의 ‘눈치보기’로 간주되지만, 한 때 6월 이후 절상폭을 거의 원점으로 되돌리던 모습을 생각하면 그 배경에 사뭇 관심이 커진다. 

이와 맞물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달러화가 급락하는 한편, ‘위기의 통화’ 유로화가 이제 다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원화 역시 최근 가속적인 절상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까지 내려섰다. 사실 주요국의 경쟁적인 양적완화나 금리인하로 인해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이 확산되면서 신흥통화가 대폭 절상되고, 이에 대응한 각국의 시장개입도 보다 전면화 되는 양상이다. 

환율변동은 통화 간의 상대가격 조정

이미 지적했다시피, 환율은 본래 상대가격이다. 따라서 모든 환율이나 통화가치가 같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일은 불가능하다. 어느 환율이나 통화건 그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피하다.

물론 일각에서는 현대의 화폐인 ‘법화(fiat money)’가 과거 금과 같은 상품통화와는 달리 실물적인 기반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총체적인 화폐가치의 붕괴로 인해 실물자산이나 상품통화의 가치가 오르는 시나리오를 그리기도 한다. 최근 금 가격의 급등은 이런 배경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금이 대안통화로서 누리는 지위 때문이다. 어찌 됐건 통화 간에는 상대가격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모든 통화가 한꺼번에 오르거나 떨어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율의 변동을 단순히 특정 통화 가치의 변화로만 보기보다는 상대 통화 가치와의 상대가격 조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달러화가 떨어진다는 것도 다른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고, 따라서 다른 통화의 가치는 달러화 대비로 오른다는 것이 된다. 즉, 달러화와 다른 통화 간의 상대가격이 변한다.

이러한 상대가격 조정은 결국 자원배분이나 부의 재조정을 수반한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화에 치우친 자원이나 부가 다른 통화로 빠져나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실은 상대가격 조정에 따른 자원배분 혹은 부의 재조정은 다른 경우에도 많다. 가령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주식시장에 집중된 자원이나 부가 이탈한다는 뜻이 된다. 

글로벌 불균형의 재조정과 환율 조정

지금 환율 조정의 필요성은 무엇보다 글로벌 불균형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사실 이번 위기의 배후에 글로벌 차원의 각종 경제적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핵심은 이른바 글로벌 불균형이다. 한편으로 미국 등과 같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국과, 다른 한편으로 중국 등의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국 간의 불균형 말이다.

이제는 이러한 불균형이 비록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직간접적으로 위기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데 많은 공감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위기 이전에만 해도 이러한 불균형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개별 국가의 문제로 치부되고 기껏해야 달러화 급락 리스크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위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불균형이 각국의 거시경제정책 운용방식과 구조적 왜곡 등과 관련된 시스템 문제로 간주된다.

따라서 위기를 진정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균형의 재조정, 즉 ‘글로벌 재조정(global rebalancing)’이 요구된다. 그리고 불균형의 재조정 수단으로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손쉽고 즉각적인 것이 바로 환율 조정이다.

위기 직후 미국 등의 경기 급락으로 인해 사실상 강제적으로 불균형이 어느 정도 축소되었지만, 최근 경기회복 과정에서 이러한 불균형이 다시 늘어나는 조짐이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위기의 상흔에 허덕이는 글로벌 경제를 보강하고, 불균형을 시정할 수단으로서 환율 조정이 다시 각광 받고 있다.

(2편에 이어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8.04. [사진=청와대]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8.04. [사진=청와대]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8.04. [사진=청와대]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