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28일 현대차 주식 9만 4000주, 금액으로는 146억 8600만원 어치를 매도한데 이어 29일에도 장 시작과 함께 매물을 쏟아내며 매도금액 1순위에 현대차를 올렸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000원(1.92%) 떨어진 15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16만 25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경신한지 4거래일만에 5%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외국인의 이 같은 현대차 매도세는 27일 미국시장에서 발생한 현대차 리콜 문제에 이어 28일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외신들의 우려 섞인 보도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대해, 자동차 사업 유사성이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YF소나타에 조향장치 결함이 발생했다며 이 차량 14만대를 리콜한다는 자발적 리콜조치를 발표했다.
한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이번 리콜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지만 현대건설 인수 문제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자동차 산업에나 더 신경 쓸 것이지 웬 건설이냐는 못마땅함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애널리스트도 “현대건설 인수가 자칫 현대차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볼 때는 탐탁치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표면적 이유일 뿐 외국인의 현대차 매도와는 무관하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이번 현대차 리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UBS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매각하는 선에서 이번 인수전을 마무리 짓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익이 외국인의 현대차 매도의 주요 이유라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팀장은 “리콜이나 현대건설 이슈 때문에 현대차 주식을 판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며 “지금 환율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캐피탈 게인(Capital Gain) 플러스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