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움츠렸던 두 회사가 M&A(인수합병) 등 본격 투자 확대에 나서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 상태고,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포스코도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전자공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5년만기 회사채 3000억원 어치를, 기아차도 8월에 10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특히 현대차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8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자금으로 사용된다는 게 세부 내역이다.
현금성 자산 보유력이 높은 현대차가 대환용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시장 일각에서는 기존 자금이 따로 쓰여질 것을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예상되는 자금소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속사정으로 현대건설 인수 참여를 꼽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최소 4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확보 차원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포스코도 지난달 5000억원을 회사채시장에서 조달했다. 포스코가 이같은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포스코는 현재 해외에서도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이처럼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향후 국내 시장에 매물로 나올 대형 M&A건에 직·간접 참여 여부 역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공식참여를 선언한 현대건설 외에도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중 대형 M&A건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현대건설 인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고 그룹 내 자금력으로 단독 인수에 나선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자동차에서 철강, 건설에 이르는 사업포트 폴리오를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해외 첫 M&A사례인 말레이시아의 철강사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대우인터내셔널까지 4~5건의 M&A 경험이 있다.
모두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상대적으로 소규모였다. 그러나 정준양 회장이 '브라운필드' 투자를 포함해 향후 M&A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향후 포스코의 M&A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현대차나 포스코 모두, 인수합병 등 자금소요에 대한 현안이 있는만큼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