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국에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졌고, 외국인이 하루 만에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를 재개했다.
조금씩이나마 연일 강세가 지속되면서 채권금리는 어느덧 3.80%에 닿은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절대수준에 대한 부담보다는 꼬인 포지션을 주목하며 금리가 오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숏포지션을 들고 있는 곳들은 내일 발표예정인 산업활동동향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 듯했지만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산업활동동향의 영향이 제한 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결국 산업활동동향이 되레 여전히 버티고 있는 숏포지션 손절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0%로 6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4.38%와 4.84%로 각각 3bp씩 내렸다.
통안물 역시 하락했다. 통안 1년물은 3.14%로, 통안 2년물은 3.74%로 각각 2bp와 3bp 내려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1.07로 전날보다 15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2틱 오른 11.04에 출발해 111.02로 밀리는 듯했으나 이나 상승폭을 확대하며 111.10 부근에서 횡보했다. 오후장 후반에는 111.11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로 움직인 레인지는 111.07과 111.09 사이, 불과 2틱에 지나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791계약을 순매수했다. 전날 5000계약 이상을 순매도 했던 은행은 이날 4503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반면 증권은 3818계약을 순매도 했다. 투신과 보험은 410계약과 220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밤사이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국고 3년 3.80%, 국채선물 111.00에 대한 부담이 확연한 듯했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자 눈치만 볼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산업활동동향 헤드라인 수치가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르는 부담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산업활동동향이 시장의 예상 수준이라면 버티던 숏들이 앞다퉈 손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현물 시장에서는 8-4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잔존기간이 3개월 차이인 3년물인 10-2호와 5년물인 8-4호가 스프레드가 너무 벌어진데다 스왑과 연결된 매수도 관측됐다. 또 8-1호와 8-4호가 국고교환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도 엿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서서히 강세장 지속에 무게를 싣고 있다. 차트상으로도, 수급상으로도 약세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수급이 꼬인 상황에서 금리상승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기준으로 15틱 오르긴 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2~3틱 수준이었다"며 "일부 종가관리 하려는 곳이 보이는데 이것은 결국 수급이 꼬였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오후 3시 5분에 장이 끝나면 3시 10분경부터 매물을 내놓으며 선물가격을 끌어 내린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3년 기준 3.90%대 중반부터 3.80%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이어지면서 숏이 많이 늘었고, 아직도 버티고 있다"며 "산생이 좋아서 빠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오히려 손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매수가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금통위 이후 금리가 빠지면서 투자계정이나 연금이 당황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8-4와 10-2가 만기는 3개월 차인데 스프레드는 28bp까지 벌어졌었다"며 "이제 3년 1개월 정도 만기구간으로 들어오면서 스왑거래와 엮은 매수세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갭업 개장한 이후 5틱짜리 장세여서 별로 할 게 없다"며 "종목교제 정도 말고는 방향성 베팅은 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8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크진 않아 보인다"며 "특히 친서민정책이 강조되는 점은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움직임으로 본다면 금통위 전까지 3년물 기준 3.70%까지도 가능해 보인다"며 "꼬인 수급이 풀리지 않는 이상 조금씩 강해지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보통 시세상승장에서는 차트상으로 갭이 보이는데 지금은 꾸준한 고점매도가 이어지면서 갭 없이 탄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고점매도하고 환매수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밀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도 3.80%에서 막히는 등 가격 부담이 가득한데 보통 역사적 고점을 뚫린후 바로 밀리는 경우는 없다"며 "하락룸보다는 상승룸이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악재가 나와도 110.90은 어려울 듯하다"며 "호재가 나온다면 위로 111.30~111.50 부근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