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들어 잔금마련이 어려워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내놓았지만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중도금과 잔금 할인과 납부유예, 대출금 이자 대납 등 파격적인 조건을 쏟아내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최악의 사태인 입주 해지를 막기 위해 각종 혜택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효과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주로 잔금을 통해 자금 융통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입주마케팅은 어찌 보면 자금 마련을 위한 울며겨자먹기 식의 자구책일뿐”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계약자들은 계약금은 종자돈, 중도금은 은행 대출, 잔금은 기존에 살던 집을 판 자금으로 마련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집 값을 못 받는 상황에다 거래까지 줄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집을 팔아 잔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입주 기간 내 잔금을 치루지 못하면 지연기간에 따라 15%가 넘어서는 연체 이자도 낼 수 있어 계약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계약자들이 입금한 잔금을 통해 자금을 융통, 공사비 등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건설사로서는 입주 포기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苦肉之策)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 묵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0건을 상담하러 온다면 정말 잘해야 한 건 정도를 성공시킬 수 있고 현재는 급매물 몇 건만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 급매물도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잔금을 처리하지 못해 입주를 지연시키다가 결국 헐값에라도 내놓겠다는 목적으로 나온 것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입주율이 일정비율을 넘어서지 못하면 중도금 대출을 거부하는 일부 은행들도 나타나고 있어 건설사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PF담당 관계자는 “올 들어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PF 등 대출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껴 리스크가 있는 것은 최대한 피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러한 행동은 건설사에게는 치명적으로 아마도 지난번 금리인상 이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대출보다는 예·적금에 신경을 더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2일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4.23정책 기조와는 별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의외로 획기적인 정책도 나올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