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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부 조달시스템 혁신에 나서다” - 노대래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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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기석 경제부장, 김연순 기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다. 조달청을 기업의 품질향상,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동태적 수요견인 정책수단'으로 발전시키고 정책·산업적 기능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 짧은 한 마디에는 조달시장의 현주소와 조달청이 나아갈 방향이 집약돼 있다.




지난 4월 조달청장으로 임기를 시작해 '정부 조달시스템의 혁신'에 매진하고 있는 노대래 청장(사진)은 30일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달시장에서 저가 위주의 소극적인 구매방식이 부실업체와 불량품을 양산하고 있고, 이것이 우량업체와 우수제품을 쫓아냄(驅逐)으로써 국가경쟁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노대래 청장은 지난 2002년 조달청 물가정보국장으로 정부 조달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참여했던 적이 있어 조달행정과 조달시스템, 조달정보시스템 등에 누구보다 해박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조달행정의 전문가’로서 노대래 청장의 진단은 간결하고 명확했다.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가격경쟁력은 높아졌지만 부적격자가 정당한 계약자로 둔갑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이나 품질혁신은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중간 부품, 원자재가 중국산 저가로 판을 치면서 제품의 질은 추락하고 부가가치는 해외로 이전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노 청장은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한 노 청장의 해답도 자연스럽게 명쾌하게 도출된다. 조달시장에서 부실불량 기업을 퇴출하고 조달물품에 대해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 청장은 취임 이후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혁신' 즉 '나라장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는 ‘일벌레’다운 노력으로 적잖은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1일부터는 생체지문 인증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부적격자를 퇴출하고, 품질강화 시스템 구축 및 품질관리 민간 위탁으로 품질향상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 돋보인다.

노대래 청장은 "지문등록률이 6월 현재 약 75%로 약 25%가 아직도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며 ”미등록의 경우 인증서 대여 등 불법입찰 유혹대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청장은 "지문인식 기술을 통한 신원확인 기능 강화로 입찰브로커,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자의 입찰차단과 시장퇴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품질관리를 강화해나가기 위해 구매계약 전 생애주기에 품질강화 시책을 도입했다"며 "또 엄격한 진입요건, 전문기관 검사 확대 등 품질관리와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노 청장은 또한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동태적인 기술제품구매 예고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노 청장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조달청의 역할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조달의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공급면에서 재정·세제를 통한 연구개발(R&D) 투자지원이 있지만, 실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수요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노 청장은 "중앙에서 기준을 만들어도 실제 정책을 구현하려면 조달청 구매요령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구매요령을 정태적으로 가지 않고 동태적으로 가게 되면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등은 계속 진보해야 하고 기술개발까지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 청장은 녹색조달을 통해 민간의 기술변화 유인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노 청장이 조달청의 향후 지향점으로 제시한 '정책·산업적 기능 강화'와도 궤를 같이 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정책조정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등을 두루 거친 정책·기획 정통관료로서 정부정책를 뒷받침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묻어난다.

노 청장은 "조달의 정책·산업적 기능을 강화해 녹색성장,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 등 국가어젠다(Agenda) 구현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의 우수중소기업과 대학 간 연계를 주선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대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각 지방조달청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노 청장은 원자재 비축 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비축 시스템을 단순한 비축 위주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 청장은 "그동안 원자재 비축사업은 수익성 제고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소극적·정태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비축사업은 고정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겠지만, 그 외의 여력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동향에 연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청장은 “비축사업의 여유분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탄력적으로 사고팔고 하면서 융통성을 가지고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메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대래 조달청장과 뉴스핌 이기석 경제부장이 서울 서초동 조달청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직접 뵜으니 다시한번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지난 4월 조달청장 취임 이후 중소기업의 품질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기 바랍니다.

☞ 저가위주의 소극적 구매방식이 부실업체와 불량품을 양산하고 이것이 우량업체와 우수제품을 구축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 부실기업과 저질제품이 정부조달시장에 진출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폐해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하에서 우수제품이 공공시장에서 조달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구매계약 전 싸이클(Cycle 생애주기)에 품질강화 시책을 도입했다. 또 엄격한 진입요건, 생산현장 기동점검, 전문기관 검사 확대 등 품질관리와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가격, 품질, 납기준수, 고객만족도 등에 대한 계약이행평가를 통해 부실업체를 퇴출하고 있다.


▶ 세계 최대의 사이버 시장으로 성장한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나라장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핵심, 그리고 성과는 무엇입니까.

☞ 시스템은 훌륭하지만 관리가 미흡한 데 따른 부실업체와 품질관리 미흡 등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른바 '리노 프로젝트'를 통해 부실업체 차단 및 계약품질 확보를 위해 나라장터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은 부적격자의 입찰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부적격자가 정당한 계약자로 세탁돼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사례를 방지했습니다. 또 생체지문인식기술을 도입하고 원격지 PC공유를 통한 대리투찰 차단 및 불법입찰 징후 분석시스템을 업무특성 및 계약종류별로 정교하게 개선했습니다. 공인인증서 대여 및 입찰담합 등 불법전자입찰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 정부 조달시스템에에 생체지문 인증시스템을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 지문등록률이 6월 22일 현재 약 75%로 약 25%가 아직도 미(未) 등록상태입니다. 미등록의 경우 인증서 대여 등 불법입찰 유혹대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문인식 기술을 통한 신원확인 기능 강화로 입찰브로커,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자의 입찰차단과 시장퇴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조달청 생체지문 기술의 안정성이 입증됨에 따라, 국내 바이오인식기술 산업에도 크게 기여하고,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녹색·에너지·신기술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녹색조달의 취지와 의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지요.

☞ 녹색성장 정책수단은 재정·세제를 동원한 R&D투자와 녹색기술 제품을 공공부문에서 많이 사주는 방식이 있는데, 초기단계의 녹색기술 제품은 가격·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뒤지기 때문에 공공구매를 통해 선제적으로 녹색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앙에서 기준을 만들어도 실제 정책을 구현하려면 조달청 구매요령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구매요령을 정태적으로 가지 않고 동태적으로 가게 되면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등은 계속 진보해야 하고 기술개발까지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녹색조달을 통해 민간의 기술변화 유인을 제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녹색, 신성장, IT 등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분야를 선별해 기술제품구매예고제를 실시하고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조달청-중소기업 관련 협회간 협력대책이 있으신가요.

☞ 지난 경제 위기에서 수요부족으로 일감을 찾지 못할 때 조달사업의 70% 이상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해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네트워크론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4월), 소액수의계약 조합추천 도입(5월), 우수조달공동상표 도입(7월) 등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과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중소기업 공동납품제도를 도입, 현재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 중입니다.


▶ 조달청은 올해 국내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지식경제부, 코트라 등 수출지원 유관기관들과 조달업체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 해외에서 입찰등록을 하고도 숨은 장벽 때문에 납품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외국 업체 또는 성공한 업체의 납품사례, 가이드라인 등 실제 활용 가능한 제도와 숨은 장벽을 파악해서 전달할 계획입니다. 해외 조달관들이 이런 업무를 처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나라장터엑스포에 중국 등 신정장국가의 바이어를 대거 초청하고, 그 사람들에게 팔기 쉬운 상품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입니다.


▶ 원자재 비축 시스템에 대한 확실한 메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정성 위주 원자재 비축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그간 비축사업이 아니라 비축만 한 결과, 수익성 제고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소극적·정태적 운영에 치중해왔습니다. 지난 2006부터 2009년까지 최근 4년간 6대 비철금속 연평균 가격상승률은 15.4%입니다. 그러나 연평균 비축사업 수익률은 7.5%에 불과합니다. 비축사업은 사고팔고 하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메뉴얼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생산원가, 국제시장 수급동향, 선물 시장동향, 원자재 주요수요업종의 산업전망 등을 고려해 구매 타이밍을 결정할 것입니다. 구체성 있는 메뉴얼을 만들어 가격이 오르면 일정 부분 판매해 수익을 달성하고 비축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기준 마련을 위해 7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정부정책을 조정·관리했던 경력이 조달청장으로서 어떤 도움이 됩니까. 또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거나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 기획재정부에서 다루었던 각종 매크로(Macro)한 정책경험을 수요정책측면에서 미시적으로 구현하는 조달에 접목하게 됨으로써 시장과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현안 파악 및 대책마련에 용이합니다. 앞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산업정책 방향은 기술·품질에 있기 때문에 조달행정도 이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조달의 정책·산업적 기능을 강화해 녹색성장,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 등 국가어젠다(Agenda) 구현을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지역의 우수중소기업과 대학간 연계를 주선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대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각 지방조달청이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 지방 일자리 창출에 있어 문제는 무엇이고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 지방에 가보니 지방 우수기업의 구인난이 심각합니다. 우수인력이 왔다가도 서울로 떠나버리는 상황이 허다합니다. 무엇보다 지방대학과 지역기업을 실질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 일부 대학의 성공 케이스를 보면, 학생 육성과정에서부터 기업과 상생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방조달청이 대학총장과 기업 CEO가 상생(Win-win)하는 시스템을 적극 구축하도록 주선해 나갈 것입니다.


▶ 조달청의 혁신을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무엇이라고 보고 있으십니까.

☞ 조달이 수요측면에서 국가정책을 뒷받침하는 실효적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공공조달의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기업의 품질향상,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전략적·동태적 수요견인 정책수단'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민간 이양·위탁을 활성화하고 조달청은 정책·산업적 기능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조달청 조직은 컨트롤 기능을 중심으로 개편하고 남는 인력은 품질관리로 전환해 나갈 생각입니다.


▶ '노대래 청장'의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 리더십의 핵심은 시장과 호흡하는 현장 중심의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달청에 와서 보니까 매크로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품질·기술우수 기업이 공공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구매정책을 혁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달청이 품질을 속이는 것을 방관하면 안됩니다. 직원들이 처음에는 반신반의를 했지만 모두들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장치를 제대로 정비해 놓아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기면 큰일입니다. 또 직원들이 변화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 노대래 조달청장 프로필

△ 1956년 충남 서천 출생 △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1978년) △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독일 쾰른대 경제학 박사과정 수료(1988년) △ 1979년 행정고시 합격(23회) △ 1994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과장 △ 2002년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장 △ 2005년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 △ 2006년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 △ 2008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2010년 4월 조달청장(현)


※[사진] 뉴스핌 경제부의 김연순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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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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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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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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