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회장 취임이 악재 아니냐'는 비꼬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KB금융의 주가는 한주간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KB금융은 장 마감 직전 상승 반전에 성공, 4거래일 연속 하락의 굴욕은 피해갔다.
어 회장 후보가 선출된 지난 15일 3.03% 하락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총 5.87% 떨어졌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지난 14일(20조3990억원) 대비 1조1980억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반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각각 2370억원, 8060억원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금융업종내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KB금융은 신한지주의 뒤를 바짝 붙어 2위를 기록하다, 삼성생명에 밀려났다.
어윤대 회장 내정 소식은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한 '핫 이슈'였지만 시장은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에서도 부정적인 면에 우려를 나타냈다.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들에게는 긍정적 청사진보다 당장 현실화한 '관치경영'에 대한 부담, 그리고 M&A시 인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부담 등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다가온 것이다.
더구나 외국인들의 시선은 매몰차다 싶을 정도로 차가웠다. 이 기간 외국인은 KB금융의 주식을 총 221만1806주 순매도했다. 전체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은 수량을 매도한 것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당분간 KB금융의 주가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근접한 이상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시점은 아니지만 다음 주까지 추가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교보증권 황석규 수석연구원은 "주가도 중요하지만 일단 PBR을 기준으로 봤을 때 타종목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인 만큼 일단은 하락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2/4분기 실적이 크게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